[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휴스턴 로케츠가 파이널 진출까지 1승을 남겨놨다.

휴스턴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5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홈경기에서 98-9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했다.

사실 이날 휴스턴은 득점 에이스 제임스 하든이 부진했다. 39분간 19점 4어시스트 2스틸 6턴오버 FG 5/21 3P 0/11에 그쳤다. 공격 흐름 자체가 매우 떨어졌다. 원하는 플레이가 전혀 되지 않았다.

대신 크리스 폴이 나섰다. 폴은 20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FG 6/19 3P 4/9로 활약했다. 전반전까지는 2점 FG 0/7에 그치면서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그러나 3쿼터 11점, 4쿼터 7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전에 폴 특유의 일대일 농구가 살아났다. 3쿼터에는 케본 루니와 조던 벨을 상대로 점수를 쌓았다. 스테픈 커리가 터프하게 수비해도 묘기 같은 3점슛으로 득점포를 이어갔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플로터와 골 밑 침투 등으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펼쳤다. 

폴은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경기 도중 하든이 흔들리자 그를 격려했다. 또한 작전타임 때는 마이크 댄토니 대신 감독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에이스이자 리더로서 누구보다 경기에 집중했다.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경기 막판 돌파 이후 착지 과정에서 다리를 다쳤다.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 폴은 오는 26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폴의 6차전 출전은 불투명한 상태다.

폴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콘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한을 이번 시리즈에서 경기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 콘퍼런스 파이널을 넘어 생애 첫 파이널 진출을 노리고 있다. 단 1승만 남겨뒀다. 과연 폴은 파이널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부상을 딛고 폴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크리스 폴(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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