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커(왼쪽)와 케빈 듀란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스티브 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이 케빈 듀란트를 일깨웠다.

골든스테이트는 25일(한국 시간) 2018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5차전 경기에서 94-98로 졌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공격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 공격 흐름이 정체된 것. 특유의 활발한 패스와 움직임, 스크린 등이 사라졌다. 휴스턴이 스위치 디펜스를 펼쳐 빈틈을 주지 않기 때문. 일대일 상황이 나오고 있지만 선수들의 무리한 플레이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커 감독은 지난 5차전 3쿼터 도중 듀란트에게 조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 때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렀다. 그는 계속 득점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그때 필 잭슨 감독이 조던에게 말했다. '누가 오픈이야?'라고 물었고, 조던은 '존 팩슨'이라고 답했다."

"나는 네가 팀 동료들을 믿길 바란다. 너는 림으로 가고 나서 동료들에게 패스하고 있다. 공격적이고, 득점을 노려야 하지만 동료들도 믿어야 한다."

당시 조던은 혼자서 공격을 풀어가려고 했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이에 잭슨 감독은 조던에게 '오픈 기회를 누가 얻었는가'라고 질문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도록 했다. 결국 조던은 1993 NBA 파이널 6차전에서 혼자서 공격을 마무리하지 않고 패스했고, 스카티 피펜과 호레이스 그랜트의 도움으로 팩슨이 클러치슛을 넣었다. 커 감독 역시 조던의 어시스트를 받아 클러치슛을 마무리한 적이 있었다.

커 감독은 역사상 최고의 선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듀란트에게 동기부여를 준 것으로 보인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패스 게임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 1, 2라운드까지 패스(334.3회), 아이솔레이션(11.1회) 횟수가 적었다. 그러나 콘퍼런스 파이널 들어 패스(276.2회), 아이솔레이션(27.2회)이 늘었다. 팀플레이를 추구하는 골든스테이트가 흐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 커 감독은 듀란트를 통해 이러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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