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레알 마드리드 측면 수비수 마르셀루(30)가 수비에 보다 눈을 돌렸다. 모하메드 살라(25·리버풀)와 맞대결에도 자신을 보였다. 그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에프에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단판 승부를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는 3연패를, 리버풀은 2004-05 시즌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결 가장 관심 가는 개인 매치업 중 하나는 '마르셀루 대 살라'로 떠올랐다. 공격 성향이 짙은 마르셀루는 양날의 검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강력한 공격을 자랑하는 리버풀에 맞불을 놓을 수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또 하나의 공격 루트인 동시에, 잦은 오버래핑으로 노출되는 뒷공간이 리버풀에 결정적인 기회를 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롭도 경기 전 이 점을 언급했다. 최근 그는 "마르셀루는 수비를 못한다"면서, 관건은 측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르셀루는 개의치 않았다. 마르카에 따르면 그는 25일 "내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다. 팀을 돕기 위해 어떤 일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면서 "리버풀은 훌륭한 팀이고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한 두 명 선수가 아닌, 팀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그게 경기를 이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클롭의 발언에 대해서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클롭이 말한 걸 듣진 못했지만 들어서 알고 있다"며 "모든 개인이 자신의 생각을 가지는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마르셀루는 자신의 플레이와 팀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나의 동료들, 그리고 코칭 스태프들과 함께 나는 행복하다. 국가 대표팀도 마찬가지"라면서 "난 누구에게 증명해야 할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우승 욕심을 분명히 했다. "우리가 달성한 것들은 이제 과거 일부다. 우리는 늘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면서 3연속 '빅 이어'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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