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버질 판 데이크(26)가 지난 겨울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유수의 클럽을 물리치고 리버풀을 택한 데 서포터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겨울 판 데이크는 수비수 몸값 '1000억 원' 시대를 열며 리버풀에 합류했다. 사우샘프턴에서 활약하던 그는 이적료 7500만 파운드(당시 약 1079억 원)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판 데이크가 리버풀행을 결심한 데는 '콥'들의 적극적인 요청도 한 몫했다. 판 데이크는 리버풀을 선택한 큰 요인 중 하나가 팬들이라고 했다. 26일(이하 한국 시간) 메트로,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판 데이크는 이적 전 자신의 경험을 들어 설명했다.

"사실 팬으로서, 큰 경기를 보러 간 적이 없었다. 하지만 난 그때 카티프에 있었다. 스폰서가 환상적인 자리를 마련해 줬다. 내가 살던 곳에서 2시간 떨어진 곳이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그래, 가보자."

판 데이크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카디프에서 열린 경기. 공교롭게도 이때, 리버풀 팬들의 적극성이 판 데이크 마음을 흔들었다.

"우리 팀에 합류해요. 제발!"

판 데이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리버풀 팬이었다. 그들은 내게 '우리 팀에 합류하라, 제발 합류하라'고 했다"면서 "리버풀 팬 기반이 얼마나 넓고, 또 큰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이 자신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이적) 당시에 다른 여러 팀들과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팬들이 내게 와서 '우리에게로 오라'는 말을 많이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90%는 리버풀 팬이었다"며 "'와우, 리버풀 팬은 정말 전 세계에 많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관중석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지켜본 판 데이크는 합류 6개월여 만에 그 무대에 선다. 리버풀은 2004-05 시즌 이후 13년 만에 '빅 이어'를 노린다. 경기는 우크라이나 키에프에서 27일 킥오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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