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리버풀도 챔피언스리그 DNA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25일 경기 앞둔 기자회견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12회)에 빛나고,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는 '도전자' 리버풀. 그러나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클롭 감독은 자신감이 있었다. 리버풀의 역사를 믿었다. 

객관적인 전력은 레알이 앞선다. 경험도 그렇다. 레알은 2010년 들어 UCL 최강자로 우뚝 섰다(2014, 2016, 2017 우승). 리버풀은 지난 2005년 우승 이후 1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클롭 감독 역시 레알의 경험을 인정하지만, 리버풀 역시 경험이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우리는 리버풀이다. 좋은 팀일 뿐만 아니라, 큰 경기 DNA도 있다."

리버풀은 지난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을 썼다. AC밀란과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줬으나, 후반 3골을 만회했고, 승부차기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경기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려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알려진 이 경기는 역대 가장 박진감 넘치고 아름다운 경기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또한, 리버풀은 5번의 UCL 결승에서 4번을 우승했다. 승률이 꽤 좋은 편이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중 가장 많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팀(5회, 2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회)이기도 하다.

"아무도 리버풀이 UCL 결승에 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리버풀이다.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결승까지 왔다."

"그들의 경험이 100%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걸 도울 순 없다. 우리는 어려움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리버풀과 레알은 오는 26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스타디움에서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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