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역사에 남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클리블랜드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6차전 보스턴 셀틱스와 홈경기에서 109-99로 이겼다.

르브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전 내내 쉬지 않고 달려간 르브론은 46분간 46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1블록 3턴오버 FG 17/33 3P 5/7 FT 7/11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케빈 러브가 1쿼터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끝까지 승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르브론은 이날 단 2분만 쉬었다. 승리를 위해서였다. 경기 초반부터 달려간 르브론은 공수 양면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7차전은 생각하지 않고 6차전 승리만 바라봤다. 그래서일까. 경기 도중 체력적으로 지친 듯했다. 그러나 4쿼터 막판에 스텝백 3점슛을 연달아 2개 성공하면서 경기력을 자랑했다.

부상도 있었다. 4쿼터에 래리 낸스 주니어와 충돌하면서 다리를 다친 것. 절뚝거렸지만 이후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걱정을 떨쳐냈다.

승리 후 기자회견을 한 르브론은 7차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내 다리 전체에 통증이 있었다. 운이 좋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터란 루 감독은 “다리를 다친 르브론을 교체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나에게 ‘몸 상태가 괜찮다’라며 출전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득점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르브론은 2017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 포함해 100번째 경기다. 2010-11시즌(100경기)과 함께 커리어 하이 타이기록이다. 

르브론은 15년 차 선수다. 나이도 만33세로 많은 편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르브론은 ‘휴식’과 ‘치료’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끝내고 얼른 7차전을 준비할 것이다. 집에 도착해서 치료를 시작할 것이다. 보스턴에 가기 전까지 매일 하던 대로 준비하겠다. 최대한 잠을 많이 잘 거다. 잠이 최고의 치료와 회복 방법이다. 24시간 내내 치료를 받을 것이다. 어떻게 되는지 봐야 할 것 같다.”

클리블랜드는 7차전 원정길에 나선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클리블랜드는 원정 승률이 37.5%(3승 5패)로 떨어지는 편이다. 이에 반해 보스턴은 홈 승률 100%(10승 0패)로 기세가 좋다. 과연 6차전 벼랑 끝에서 살아남은 클리블랜드가 7차전까지 잡아낼 수 있을까. 클리블랜드와 르브론이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궁금하다.

▲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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