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우찬은 kt에 10연승을 거뒀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LG 트윈스 선발투수 차우찬이 또 '마법사들'을 얼렸다. kt 위즈에 10연승을 달리며 kt 천적의 위용을 자랑했다.

LG는 차우찬의 호투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차우찬은 8이닝 5탈삼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꽉 틀어막았다. 공 98개를 던지고 시즌 5승째(4패)를 쌓았다.

한 차례 위기는 있었다. 4회 2아웃을 잡은 뒤 박경수에게 안타, 황재균에게 2루타를 맞았다.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만루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로 오태곤을 압박하고 1루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차우찬의 호투 속에 LG 타선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갔다. 2회 정상호가 2사 2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첫 타점을 올렸다.

4회에 1점을 따내 2-0으로 앞선 LG는 5회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점을 추가했다. 안타→2루 진루→3루 도루한 이형종이 박용택이 병살타를 칠 때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진 타석에서 4번 김현수가 kt 선발투수 금민철의 높은 커브볼을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9호 홈런.

6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8회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채은성이 2루타를 쳤을 때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5-0으로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kt는 영패를 면하기 위해 애썼다. 9회에 바뀐 투수 정찬헌에게 2아웃 2, 3루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윤석민의 타구가 우익수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패전투수는 kt 선발 금민철. 7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4승 3패가 됐다.

LG는 27승 26패로 승률 50%를 넘겼다. kt는 28번째 쓴잔(23승)을 마셨다.

차우찬은 "아직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완봉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제구가 잘됐고 실투가 적었다. kt 타자들이 장타력이 있어서 몸 쪽으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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