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송도, 정형근 기자]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친 이태희(34)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이태희는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친 이태희는 2위 이정환(27)을 두 타 차이로 따돌렸다. 

우승을 차지한 이태희는 상금 3억 원과 제네시스 G70 차량을 받는다. 두 차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태희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투어 'THE CJ CUP'과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지는 제네시스 오픈에 나갈 수 있다.

이태희는 최종 라운드 9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흐름을 타 10번 홀(파4)과 13번 홀(파3), 14번 홀(파4)에서 내리 버디를 따내며 단숨에 4타를 줄였다.

그러나 이태희는 15번 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며 위기를 맞았다. 

보기로 홀 아웃을 한 이태희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7번 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18번 홀(파5)에서 2.4m의 버디 퍼팅을 성공한 이태희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친 이정환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이정환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이정환은 3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6번 홀(파4)과 13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15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했지만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남은 두 홀에서 파를 기록한 이정환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 합계 3언더파를 친 김성용은 3위에 올랐다. 2언더파를 친 정한밀과 김형성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현정협과 김준성은 1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