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후 울음을 터뜨렸다.
[스포티비뉴스=송도, 취재 정형근, 영상 이강유 기자]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이태희(34)는 눈물을 활칵 쏟았다. 이태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가족 덕분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이태희는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친 이태희는 2위 이정환(27)을 두 타 차이로 따돌렸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이태희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태희는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를 정도로 얼떨떨하다. 기분이 너무 좋다. 2015년에 첫 우승을 하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런데 퍼터를 바꿔야 하는 변수가 있었고 그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그때마다 와이프가 큰 힘이 됐다.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태희는 지난 2월 득남했다. 그는 "아기가 태어나 전지훈련을 가지 않았다. 연습을 잘 못했지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가족이 있어서 밝아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아기를 보면 슬픈 게 없다.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우승을 차지한 이태희는 상금 3억 원과 제네시스 G70 차량을 받았다. 두 차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태희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과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지는 제네시스 오픈에 나갈 수 있다.

그는 "누구나 PGA 투어 우승을 꿈꾼다.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다. 난 잃을 게 없다. 신나게 치다가 올 것 같다. 상상만으로도 신난다. 활기차게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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