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제이슨 테이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운명의 그 날이 다가왔다.

오는 28일(한국 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2018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이 열린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기록한 두 팀 중 승자가 오는 2018 NBA 파이널에 오르게 된다. 

두 팀은 모두 각각 홈에서 3승씩 챙겼다. 보스턴 홈구장 TD 가든에서 7차전이 열리는 만큼 보스턴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 보스턴은 이번 플레이오프 홈경기 10승 무패, 득실마진 +11.5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반해 클리블랜드는 플레이오프 원정 성적이 3승 5패(37.5%)다. 득실마진도 -8.0점으로 좋지 않다. 7차전이라는 압박감이 있는 무대에서 과연 클리블랜드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2옵션 케빈 러브가 오는 7차전에 결장하기 때문이다. 러브는 지난 6차전 1쿼터에 머리를 다쳤다. 뇌진탕 증세가 있어 오는 7차전에도 나오지 못한다. 그렇다면 르브론 제임스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르브론은 지난 6차전 단 2분만 쉬면서 46분간 46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르브론의 활약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한 경기만 지면 시리즈가 끝나는 엘리미네이션에 매번 활약했기 때문. 르브론은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평균 34점을 기록 중이다. 

7차전 승부도 익숙하다. 데뷔 이후 플레이오프 7차전 경기를 7번 뛰었는데, 이때 평균 34.9점을 기록 중이다. 첫 2경기는 졌지만 이후 5경기는 모두 이겼다. 가장 최근 승리는 2018 플레이오프 1라운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7차전이었다.

물론 대부분 경기가 홈이었다. 원정 7차전을 잡은 기억은 지난 2016 NBA 파이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경기뿐이다. 러브가 없는 상황에서 원정 열세를 뒤집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그럼에도 르브론은 승리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르브론은 “나는 나 자신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저 나가서 뛸 것이다. 7차전이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또한 내가 쏟아부은 모든 것을 믿을 것이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두 팀은 6차전을 치렀다. 시리즈 동안 수많은 전술 변화를 경험했다.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정신력과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마커스 스마트는 “코트에 나가서 예쁜 농구를 하면 안 된다. 개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코나 입에서 피가 나도 나가서 싸워야 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테리 로지어 역시 “상당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보스턴 도시 전체가 우리와 함께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두 팀은 지난 2017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났다. 승자는 클리블랜드(4승 1패)였다. 이후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과연 시리즈 승자는 누가 될까. 오는 7차전 어느 때보다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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