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격하는 정지석 ⓒ FIV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22위)이 강호 러시아(세계 랭킹 5위)를 만나 최선을 다했지만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한국은 28일(한국 시간) 폴란드 크라쿠프 타우론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발리본 네이션스 리그(VNL) 1주차 러시아와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26-28, 21-25, 15-25)으로 졌다. 서재덕이 15득점으로 활약했고, 정지석이 7득점, 김재휘가 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은 팽팽하게 맞섰지만, 높이에서 승패가 갈렸다. 공격은 33-35로 대등했는데, 블로킹에서 3-12로 크게 벌어졌다. 세계 최고 센터로 불리는 러시아 드미트리 무셜스키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무셜스키는 블로킹 5개를 잡으며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은 12점을 올렸다.

3연패로 1주차를 마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도전 국가 자격으로 참가했다. 핵심 12개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 만큼 전력상 힘든 대결이 예상됐다. 한국은 폴란드와 1차전, 캐나다와 2차전까지 모두 0-3으로 완패했고, 이날까지 3연패에 빠지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러시아에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은 서재덕, 전광인, 정지석으로 삼각편대를 꾸렸다. 한국은 1세트 23-24에서 러시아의 범실과 전광인의 공격 득점을 묶어 25-24로 뒤집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26-26에서 무셜스키에게 속공을 내주고, 정지석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다 잡았던 세트를 놓쳤다. 

▲ 블로킹하는 러시아 드미트리 무셜스키(오른쪽) ⓒ FIVB
러시아가 달아나면 한국이 따라붙는 양상이 이어졌다. 서재덕은 2세트 역시 러시아 장신 블로커 군단에 밀리지 않고 자기 공격을 펼치며 팽팽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16-17 이후 한국은 서브와 공격 범실을 저지르고, 러시아는 무셜스키의 속공을 활용하는 사이 17-21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이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연달아 세트를 뺏겼다. 

3세트는 일찍이 승기를 내줬다. 2세트까지 4득점에 그친 전광인 대신 나경복을 투입하고, 세터는 이민규에서 황택의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1, 2세트 주춤했던 러시아가 3세트부터 리듬을 찾으면서 7-16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문성민과 송희채를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10점 가까이 벌어진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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