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라모스가 참 영리해요, 그렇지 않나요?"

리버풀 풀백 앤드류 로버트슨(24)이 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32)의 플레이에 한 말이다. 그는 모하메드 살라(25)가 부상 당한 장면에 대해 라모스가 '악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조심스러워했지만 고의 의혹에 대해서는 그 결을 같이 했다.

리버풀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에프에서 열린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었다. 전반 25분 세르히오 라모스와 볼 경쟁 과정에서 살라가 넘어지며 어깨를 다쳤고 결국 30분을 채우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리버풀은 리듬이 깨지고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 실수가 연달아 나왔고, 결국 1-3으로 '빅 이어'를 내줬다.

로버트슨은 28일 영국 미러에 '라모스 고의 논란'에 대해 "모르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살라가 어떻게 땅에 떨어졌는지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라모스가 참 영리하다. 그렇지 않나"라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로버트슨은 살라 부상 당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현재는 살라가 더 강하게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더 강력하게 돌아올 것이다. 살라라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살라 부상이 경기에 큰 영향을 줬다는 건 부인하지 않았다. 로버트슨은 "모두가 살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올시즌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시즌을 그런 방식으로 마무리하게 된 게 충격"이라며 살라 부상 이후 리듬이 흐트러졌다고 했다.

실수를 한 카리우스를 탓하진 않았다. 그는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후반 시작을 잘했다. 그리고 나서 실수가 있었다. 두 번째 실점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면서 "우린 카리우스의 손을 잡을 것이다. 넘버1 유니폼을 입고 그는 훌륭했다. 어린 선수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울 것이다. 그는 톱, 톱 골키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