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그린, 르브론 제임스, 트리스탄 톰슨(왼쪽부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7차전 접전 끝에 보스턴 셀틱스를 제압하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 보스턴 셀틱스의 영건 듀오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린 브라운(왼쪽부터)의 2017-18시즌은 여기까지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르브론 제임스가 8년 연속 파이널 무대를 밟는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87-79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한 클리블랜드는 4년 연속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시절 포함 8년 연속 파이널에 올랐다. 더불어 르브론은 2010년 이후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4개 시리즈 연속 승리를 이어 갔다. 이제 클리블랜드는 휴스턴 로케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 승자와 NBA 파이널 우승을 다툰다. 

반면 보스턴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파이널 진출 도전이 좌절됐다. 이날 전까지 플레이오프에서 치른 홈 10경기에서 전승을 거뒀지만, 가장 중요했던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 홈에서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이 이번에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르브론은 48분 뛰며 35득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보스턴이 집중 견제로 르브론을 막아봤지만 소용없었다. 뇌진탕 증세를 보인 케빈 러브 대신 선발 출전한 제프 그린은 19득점 8리바운드로 르브론을 도왔다.

보스턴은 신인 제이슨 테이텀이 24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알 호포드는 1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 르브론 제임스가 이번에도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르브론의 공격 부담은 컸다. 1쿼터 클리블랜드가 올린 18점 중 12점이 르브론의 몫이었다. 르브론은 팀 동료들이 공격에서 부진하자 경기 시작부터 에너지 레벨을 올렸다.

반대로 보스턴은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테이텀과 호포드, 브라운이 22점 합작하며 고른 공격력을 보였다. 클리블랜드를 압박하는 스위치 수비도 좋았다. 1쿼터 실책은 1개도 나오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의 고군분투 속에 1쿼터를 18-26으로 뒤졌다.

2쿼터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경기 내용에 비해 보스턴이 달아나지 못한 틈을 타 클리블랜드가 추격에 성공했다. 그린이 속공 마무리와 돌파로 점수를 쌓으며 르브론의 공격 부담을 덜어준 게 컸다. 보스턴은 2쿼터 야투 성공률이 28.6%(6/21)에 그치며 고전했다. 39-43으로 클리블랜드가 점수 차를 좁힌 채 전반을 마쳤다.

클리블랜드의 흐름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수비에선 보스턴의 3쿼터 점수를 13점으로 틀어 막고 공격에선 JR 스미스와 르브론의 득점이 나왔다.특히 3쿼터 종료 4분 50초 남기고 르브론의 패스를 받은 그린이 3점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르브론의 블록슛과 3점슛이 나온 클리블랜드는 59-56으로 리드를 지켰다.

4쿼터 역시 치열하게 전개됐다. 두 팀은 수비에서 온 힘을 쏟아 부으며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클리블랜드는 4쿼터 초반 일찍 팀 반칙에 걸리며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르브론이 공격에서 해결사 임무를 소화하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호포드를 상대로 돌파 득점을 만들어내고 중거리 슛도 꽂아 넣는 등 클리블랜드가 쫓길 때면 르브론의 득점이 나왔다.

르브론은 경기 막판까지 지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4초를 남기고 속공 마무리 과정에서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84-74로 점수 차를 벌리는데 앞장섰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