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가 8년 연속 동부 콘퍼런스 정상을 지켰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아직 르브론 제임스(34, 203cm)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위기는 있었지만 이번에도 파이널에 올랐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사츠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87-79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에서 각각 인디애나 페이서스(4승 3패)와 토론토 랩터스(4승 0패)를 제압한 클리블랜드는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보스턴을 4승 3패로 물리치고 4년 연속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휴스턴 로케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벌이는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 승자와 NBA 정상을 놓고 다툰다.

이번에도 동부 콘퍼런스의 주인공은 르브론이었다. 르브론은 개인 통산 9번째이자 마이애미 히트 시절을 포함해 8년 연속으로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2010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보스턴에게 패한 이후 르브론은 24개의 동부 콘퍼런스 시리즈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르브론은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유독 강했다. 이날 전까지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평균 34.9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NBA 1위를 달렸다. 또 보스턴전 승리로 개인 통산 플레이오프 7차전 6연승을 달렸다.

이날 르브론은 48분 풀타임 뛰며 35득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12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빛나는 존재감을 자랑했다. 수비에서도 테리 로지어의 덩크슛을 블록하는 등,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온 힘을 쏟았다.

▲ 르브론 제임스가 동부 콘퍼런스 우승 확정 후 바닥에 앉아 쉬고 있다.
경기 후 르브론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보스턴과 시리즈에서 7경기 평균 41.1분을 뛰며 체력 부담이 심했기 때문이다. 7차전이 끝나고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동부 콘퍼런스 우승을 자축하며 즐기는 모습이었지만, 르브론은 바닥에 주저앉으며 휴식을 취했다. 르브론에게 파이널 진출 소감을 물은 리포터가 “정말 피곤해보인다”고 말할 정도였다.

르브론은 “동료들이 있었기에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다 팀 동료들 덕분”이라며 “전반에는 선수들이 야투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엔 살아날 거라 생각했다. 내 가족과, 클리블랜드 조직원들을 믿는다. 그들이 없었다면 난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경기 내용과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 내게 이건 중요하지 않다. 난 단지 경쟁을 좋아할 뿐이다"며 다가오는 파이널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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