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왼쪽)와 제임스 하든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드디어 마지막 승부다.

오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휴스턴 로케츠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2018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기록한 두 팀은 오는 7차전으로 파이널 진출을 결정한다.

휴스턴은 23년 만에 파이널 진출을 노린다. 마지막 파이널 진출은 1995년이었다. 당시 휴스턴은 NBA 챔피언십을 따냈다. 골든스테이트는 4년 연속 파이널 진출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5, 2017 파이널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두 팀에 변수가 있다. 바로 부상이다. 휴스턴은 크리스 폴(햄스트링), 골든스테이트는 안드레 이궈달라(다리), 케본 루니(발가락)가 부상 중이다. 폴은 경기 당일까지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경기 시작 전에 폴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궈달라는 출전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대신 루니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차전에도 부상자인 폴과 이궈달라가 나서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휴스턴이 주도했다. 전반까지 61-51로 앞섰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를 내줬다. 후반전 득점 25-64로 처참하게 밀렸다. 잦은 실수, 낮은 야투 성공률, 무너진 수비 조직력이 이어진 결과였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패배 요인으로 턴오버를 주목했다. 댄토니 감독은 "실수를 줄여야 한다. 볼 간수를 더 잘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6차전, 휴스턴은 골든스테이트보다 9개 많은 21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그중 9개는 제임스 하든, 5개는 에릭 고든이 기록했다.

다행인 점은 하든의 폭발력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지난 2~5차전 평균 24.0점 FG 36.8% 3P 18.2%에 그쳤던 하든은 6차전에 32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FG 41.7% 3P 33.3%를 기록했다. 

휴스턴은 아이솔레이션 농구를 펼친다. 스위치 디펜스를 유도, 일대일로 상대의 수비 약점을 노린다. 휴스턴은 하든과 폴이 함께 아이솔레이션 농구를 펼치며 생산성을 높였다. 그러나 폴의 부상으로 생산성이 떨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럼에도 휴스턴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레버 아리자는 "7차전이다. 그것도 홈경기다. 일 년 내내 이를 위해 달려왔다"고 말했다. 하든도 "7차전이라고 달라지는 건 없다"라며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감 하면 골든스테이트를 빼놓을 수 없다. 2승 3패로 뒤처졌을 때도 골든스테이트는 긴장감보다는 여유를 보였다. 이는 경기력으로 그대로 드러났다. 클레이 톰슨이 3점슛 9개를 포함, 총 35점을 터뜨렸다. 톰슨은 "우리가 세계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했다. 재미있게 뛰었다. 상대 공격을 압박하고, 수비 성공 이후 간단하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이날 빅3, 스테픈 커리와 케빈 듀란트, 톰슨이 모두 활약했다. 총 87점을 합작했다. 전반에 잘 풀리지 않았던 공격 흐름이 후반 들어 폭발하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골든스테이트는 수많은 플레이오프 경험을 했다. 1승 3패를 뒤집은 기억, 3승 1패 리드에도 패배한 적도 있었다. 여러 일을 겪었다.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는지 알고 있다. 

스티브 커 감독 역시 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간단하다. 실수를 줄여야 한다. 매 경기 턴오버 싸움에서 승패가 갈리고 있다. 우리가 볼 간수를 잘한다면 지난 6차전처럼 선수들이 득점포를 터뜨릴 것이다"라며 "지난 4, 5차전 4쿼터에 우리가 무너졌다. 상대에 기회를 많이 줬다. 휴스턴의 수비가 좋았고, 우리는 리듬을 찾지 못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4쿼터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두 팀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지난 6경기를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했다. 7차전은 경기력보다 집중력과 체력으로 승부가 결정 날 확률이 높다. 누가 더 집중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과연 두 팀 중 2018 NBA 파이널에 오를 팀은 누가 될까. 휴스턴과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는 29일 오전 10시 SPOTV에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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