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왼쪽)가 제임스 하든과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승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또다시 만난다. 4년 연속 NBA(미국 프로 농구) 파이널 진출 팀은 바뀌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101-92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한 골든스테이트는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6월 1일 시작되는 파이널에서 동부 콘퍼런스 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상대한다.

케빈 듀란트(3점슛 5개 34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와 스테픈 커리(3점슛 7개 27득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 4스틸), 클레이 톰슨(3점슛 3개 19득점)의 외곽포가 모두 터졌다. 세 선수는 3점슛 15개를 합작하며 골든스테이트의 파이널 진출을 이끌었다.

서부 콘퍼런스 1번 시드 휴스턴은 끝내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크리스 폴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5차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폴은 6차전에 이어 이날도 결장했다. 폴 대신 선발 출전한 에릭 고든이 23득점 6어시스트로 분전하고 제임스 하든이 32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좋지 못했다.

▲ 케빈 듀란트(왼쪽)가 휴스턴 로케츠 수비수 위로 슛을 던지고 있다.
출발은 휴스턴이 좋았다. 휴스턴은 1쿼터부터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7개를 잡으며 골밑을 장악했다. 하든은 3점슛 2개 포함 14득점으로 골든스테이트 수비를 무너트렸다. 골든스테이트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실종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2쿼터에도 휴스턴의 흐름은 이어졌다. 이번엔 고든과 클린트 카펠라의 공격력이 눈에 띄었다. 고든은 내외곽에서 점수를 올리며 하든에게 몰려있는 공격 부담을 덜어줬다. 카펠라는 하든, 고든과의 투맨 게임으로 연이어 득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이 전반을 54-43으로 앞섰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부터 힘을 냈다. 전반까지 6개 성공에 그쳤던 3점슛이 3쿼터에만 7개가 나왔다. 특히 커리가 3점슛 4개 포함 14점을 쓸어 담았다.

반대로 휴스턴은 3쿼터 공수에서 철저히 밀렸다. 3점슛 14개 던져 1개도 성공하지 못하는 등 외각이 침묵했다. 리바운드 싸움(9-17)에서도 크게 뒤졌다.

3쿼터 종료 4분 28초를 남기고 듀란트의 3점포로 61-61, 동점을 만든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터진 커리의 외곽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막판에도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은 식지 않았다. 듀란트, 커리에 이어 톰슨의 3점포까지 터졌다. 휴스턴은 고든이 연거푸 돌파 득점을 만들며 따라갔지만 여전히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곤 하든과 아리자의 3점슛마저 연속해서 빗나가며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가 반칙 작전에 의한 자유투를 넣으며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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