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3점슛으로 정규 시즌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경기에서 3점슛에 발목이 잡혔다.

휴스턴 로케츠가 눈앞에서 파이널 진출을 놓쳤다. 휴스턴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92-101로 졌다.

서부 콘퍼런스 1번 시드이자 2017-18 정규 시즌 NBA 전체 1위 팀인 휴스턴(65승 17패)의 봄 농구는 여기까지였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를 맞아 5차전까지 3승 2패로 앞섰으나 6, 7차전을 내리 내주며 3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전반까지만 해도 경기 분위기는 휴스턴 쪽에 있었다. 휴스턴 선수들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에서 에너지 레벨을 올렸다. 부상으로 결장한 크리스 폴 대신 선발 출전한 에릭 고든이 공수에서 활약했고 제임스 하든은 1쿼터에만 14점을 올렸다. 골든스테이트의 실책과 야투 난조까지 겹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휴스턴은 54-43으로 전반을 앞섰다.

하지만 3쿼터 들어 급격히 골든스테이트 쪽으로 경기가 기울었다. 11점 차의 리드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차갑게 식은 휴스턴의 외곽포가 경기 양상을 바꿔놓았다.

▲ 휴스턴 로케츠는 이날 3점슛 44개 던져 7개 성공에 그쳤다(성공률 15.9%).
휴스턴은 3쿼터 시도한 14개의 3점슛을 모두 놓쳤다. 실책은 1개밖에 없었지만 야투가 들어가지 않으니 더 달아날 수 없었다. 하든과 고든, 트레버 아리자 등 휴스턴 슈터들은 오픈 찬스가 생기면 자신있게 3점슛을 던졌지만 공은 매번 림을 외면했다. 그 사이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 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슨, 닉 영 등의 3점포가 잇달아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휴스턴의 3점슛은 지독하리만큼 들어가지 않았다. 특히 2쿼터 6분 13초부터 4쿼터 7분 2초까지 3점슛 27개를 연속으로 실패했다. 이는 역대 NBA 플레이오프 3점슛 연속 최다 실패 기록이었다.

휴스턴은 정규 시즌에서 경기당 3점슛 시도와 성공 개수에서 압도적인 리그 1위(15.3/42.3)에 올랐다. 마이크 댄토니 휴스턴 감독은 속공과 3점을 장려하는 공격 농구로 휴스턴을 1번 시드로 이끌었다. 하지만 휴스턴의 강점인 3점슛은 가장 필요한 순간에 터지지 않았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 커리, 톰슨이 3점슛 15개를 합작하며 4년 연속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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