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하루 전 '더티 슬라이딩'에 당했던 피츠버그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가 가장 멋진 방법으로 설욕했다. '눈에는 눈'이 아니라 홈런으로 되갚았다.

29일(이하 한국 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 컵스가 3-0으로 앞선 8회초 무사 만루에서 3루 주자로 있던 리조는 크리스 지메네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뛰다 포수 엘리아스 오른쪽 다리를 걷어차듯 슬라이딩을 했다. 다리를 차인 디아즈는 1루에 악송구를 했고 주자가 전부 들어왔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리플레이 후에도 판정이 바뀌지 않자 항의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퇴장당했다. 메이저리그 사묵국은 30일 해당 장면을 재확인한 결과 수비 방해가 적용돼야 했다고 양 팀에 알렸다. 오심 인정이었다. 그러나 피츠버그의 0-7 패배는 되돌릴 수 없었다.

▲ 앤서니 리조(오른쪽)의 슬라이딩에 오른쪽 다리를 차이는 디아즈.
30일 같은 곳에서 열린 경기에서 디아즈가 '복수'를 했다. 보복구 사인이 아니라 홈런이었다. 디아즈는 2-0으로 앞선 2회 존 레스터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3호. MLB.com은 이 장면을 두고 "디아즈가 홈플레이트에서 복수했다. 단 뒤쪽은 아니었다"고 표현했다.

허들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그냥 경기에 나갈 뿐이다. 최고의 설욕은 이기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피츠버그는 디아즈의 홈런 등으로 5회까지 4-2 리드를 잡았지만 6회 역전당했다. 9회 만루에서 2점을 따라붙었으나 결국 6-8로 졌다. 문제의 슬라이딩을 한 리조는 7회 솔로 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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