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자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의 여제' 김자인(30, 스파이더 코리아)이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자인은 다음 달 16일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 내 예빛섬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2016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 3회 째를 맞이하며 스포츠 클라이밍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1, 2회 대회는 모두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다.

김자인은 1회 대회에서 사솔(25, 노스페이스)에 이어 준우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결승전에서는 고바야시 유카(일본)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 장면을 지켜본 관중들은 스포츠 클라이밍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말 그대로 물 위에서 펼쳐지는 '워터 클라이밍' 대회다. 딥 워터 솔로잉(Deep Water Soloing)으로도 불리는 워터 클라이밍은 실내 수영장이나 해벽에서 주로 펼쳐진다.

스파이더는 서울을 가르고 지나가는 한강에서 대회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강에 설치된 인공 암벽을 오르는 선수들이 떨어지면 한강 물에 입수한다. 일대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재미도 선사했다.

김자인은 "올해도 우승하면 좋겠고 누구나 원할 것이다. 지난해에는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보다는 대회 자체가 매력적이고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한강에 빠지는 느낌은 다르다. 매 경기 완등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 김자인 ⓒ 한희재 기자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대회에서만 26번 우승했다. 이 기록은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선정위원회로부터 대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을 수상했다. 김자인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또한 최종 목표인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큰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올해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김자인은 물론 천종원(22, 아디아스 클라이밍 팀) 김자비(31, 스파이더 코리아) 사솔(25, 노스페이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또한 지난해 한강 챔피언십 남자부 우승자인 고티에 서퍼(프랑스)와 볼더링 세계 랭킹 3위 알렉세이 룹트소프(러시아) 얀 호제르(독일) 야콥 슈베르트(오스트리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SPOTV+는 다음 달 16일 저녁 7시 30분부터 2018 스파이더 한강 챔피언십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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