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지난 29일(이하 한국 시간) 2018 NBA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의 승자가 가려졌다. 7차전 접전 끝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승리를 챙겼다.

4년 연속 파이널을 노리는 골든스테이트와 23년 만에 파이널 무대를 밟고 싶은 휴스턴 로케츠의 치열한 승부가 계속됐다.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나 팬들과 NBA 선수들이 분노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심판이 파울 콜을 불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제임스 하든의 슈팅 장면, 무빙 스크린, 돌파 시 수비 등이 논란됐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장면은 조던 벨의 스크린이었다(영상 1분 52초~2분 3초).

3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벨은 스테픈 커리에게 핸드오프로 3점슛 기회를 열어줬다. 커리의 수비수 하든은 외곽슛을 막기 위해 달려갔다. 이때 벨이 스크린으로 하든을 막았는데, 움직이고 말았다. 원래 스크린 때 움직이면 무빙 스크린으로 파울이 불린다. 그러나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아무런 콜 없이 그냥 지나갔다.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심판진의 무능력에 대해 여러 의견이 쏟아졌다. 그러나 NBA 심판진은 30일 SNS를 통해 "벨의 스크린은 오심이 아닌 정심이다"고 밝혔다.

심판진은 "정심이다. 공격수(벨)가 자리 잡을 때 수비수(하든)가 다가와 공격수를 잡아끌었다. 수비수는 방향을 바꿔 스크린을 빠져나갈 수 있었으나 그렇지 않았다. 대신 공격수를 잡고 끌어내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심판진은 벨 움직임뿐만 아니라 하든의 행동에도 주목했다. 하든 때문에 벨이 움직이게 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최근 NBA 흐름은 스몰라인업과 빠른 농구다. 공격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번의 스크린을 활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무빙 스크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벨 스크린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에서 여러 번 무빙 스크린이 나오기도 했다.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7차전은 뜨거운 경기와 함께 심판 콜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제레미 린, 드마커스 커즌스 등 현역 선수들까지 심판 판정에 대해 비판을 가할 정도였다. 과연 2018 NBA 파이널은 어떻게 흘러갈까. 심판진의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을 농구 팬들과 선수들이 바라고 있다.

▲ 조던 벨(왼쪽)과 제임스 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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