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직 20살도 되지 않은 어린 선수가 세계 최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고의4구를 얻었다.

워싱턴 좌익수 후안 소토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 앳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 처음으로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워싱턴이 3-2로 앞선 8회 선두 타자 맷 아담스가 2루타로 득점권에 나갔다. 다음 타자 마크 레이놀즈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1사 2루가 됐다.

워싱턴 5번 타자 아담스와 정면승부를 벌였던 볼티모어 배터리는 6번 타자 소토가 타석에 들어오자 승부를 피했다. 자동 고의4구로 소토를 걸렀다.

소토의 나이는 19살 216일. 역대 홈런 6위(630개)에 올라 있는 켄 그리피 주니어 이후 최연소 기록이다. 그리피는 1989년 6월 19일, 19살 209일에 이 기록을 세웠다.

소토는 지난 5월 21일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서면서 19살 207일로 현역 메이저리그 최연소 선수가 됐다.

하루 뒤 메이저리그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친 소토는 19살 208일로 2012년 9월 2일 19살 195일에 홈런을 친 주릭슨 프로파(텍사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홈런을 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내셔널스-엑스포스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브라이스 하퍼를 넘어 최연소 데뷔 홈런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출신인 소토는 2015년 워싱턴과 15만 달러(약 1억6000만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싱글A와 더블A를 차근차근 올라가다가 주전 외야수들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일찍 콜업되는 기회를 얻었다.

30일까지 성적은 타율 0.393, OPS 1.092다. 이날 경기에선 3타수 3안타로 활약해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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