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한국 시간) CBS스포츠 등에 따르면 피츠버그 토드 톰칙 메디컬디렉터는 강정호가 플로리다에 있는 구단 스프링캠프장에서 연속 경기 출전으로 실전 감각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출전 후 하루 휴식, 그 다음은 3일 연속 출전이다. 즉 정규 시즌 꾸준히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단계다.
CBS스포츠는 "이 소식은 강정호의 컨디션 회복을 알려주지만, 확실한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만약 강정호가 빅 리그에 복귀한다면 피츠버그는 3루수 교통정리가 필요해진다. 피츠버그는 수비력을 양보하면서 강정호를 유격수로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단 클린트 허들 감독이 바라던 '1개월 내 복귀'는 어려워졌다. 연속 출전 단계를 마치더라도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킨 강정호는 사고 후 도주에 과거에도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법원은 그에게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3월 그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렸다.
스프링캠프 뿐만 아니라 시즌 중 미국행이 불가능해진 강정호는 한국에 머물다 피츠버그의 도움으로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뛸 수 있었다.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출전한 그는 24경기에서 타율 0.143에 그치며 실전 감각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