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목화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백목화(29)가 2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다.

IBK기업은행은 30일 과감한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지난 시즌 한층 성장한 리베로 노란(24)과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KGC인삼공사에 내줬다. 이런 희생으로 얻은 선수는 2년 공백이 있는 백목화다. 또한 리베로 박상미(24)를 데려왔다.

백목화는 2015~2016 시즌을 마지막으로 V리그에서 떠났다. 그는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KGC인삼공사는 물론 다른 구단과 계약에 실패했다. 백목화가 선택할 수 있는 팀인 실업 팀인 대구시청 밖에 없었다.

1년간 대구시청에서 뛴 백목화는 지난해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평생 해온 배구를 그만 둔 그는 바리스타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적극적인 권유로 코트에 돌아왔다.

IBK기업은행은 2011년 창단 이후 6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신흥 강호'다. 팀 창단과 더불어 김희진(27, IBK기업은행)과 박정아(25, 한국도로공사)를 동시에 잡았다. 여기에 베테랑 선수들까지 가세하며 챔피언결정전에서 세 번 우승했다.

그러나 현재 전력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박정아는 한국도로공사로 떠났다. 올해는 김미연(25, 흥국생명)마저 흥국생명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현재 IBK기업은행에 남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는 고예림(25) 최수빈(25) 박세윤(20) 최윤이(19) 정도다. 최수빈은 상황에 따라 리베로로 기용되며 실전 경기 투입이 가능한 이는 고예림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선발한 어도라 어나이(미국)는 해외 리그 경험이 많지 않다. 날개 공격수가 현격히 부족한 상황에서 백목화는 필요한 선수가 됐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김미연도 떠난 상황이고 레프트 포지션에 고민이 많았다. 감독님은 이런 점을 고려해 결단을 내리신 것 같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이 강팀으로 군림하는데 큰 기여를 한 선수들은 날개 공격수들이었다. 지난해 박정아는 떠났고 2년간 팀의 공격을 책임진 메디슨 리쉘(미국)은 해외 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여기에 김미연마저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결국 코트를 떠나 바리스타 일을 하고 있던 백목화를 데려오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백목화는 KGC인삼공사 시절 팀의 살림꾼으로 활약했다. 2012~2013 시즌에는 412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36.51%를 기록했다. 백목화는 고예림과 수비 및 리시브와 공격 가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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