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의 체력이 파이널을 지켜보는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다.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소모된 체력도 만만치 않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018 NBA(미국 프로 농구) 파이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팀은 6월 1일 오전 10시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7전 4선승제의 파이널 1차전을 펼친다.

르브론 제임스(34, 203cm)가 이번에도 클리블랜드를 승리로 이끌지 관심이 모인다. 르브론은 마이애미 히트 시절을 포함해 8년 연속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시즌 중 여러 차례 위기설이 있었지만 이를 모두 극복하고 ‘동부의 왕’ 자리를 지켰다. 르브론은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4득점 9.2리바운드 8.8어시스트 1.4스틸 1.1블록슛 야투 성공률 54.2%로 공수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파이널까지 오는데 필요 이상으로 많은 힘을 썼다. 먼저 르브론은 정규 시즌 8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2003년 데뷔 이래 정규 시즌 전경기 출전은 처음이었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36.9분, 누적 시간은 3,026분으로 NBA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르브론의 출전 시간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당 41.3분으로 더 늘었다. 폴 조지(41.8분)에 이은 2위. 플레이오프 1라운드와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7차전까지 가며 누적 출전 시간은 743분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 테리 로지어(696분)와는 47분 차이가 난다.

정규 시즌 82경기에 플레이오프 18경기를 더해 르브론은 지금까지 올 시즌 100경기, 총 3,769분을 뛰었다. 클리블랜드 공수에서 르브론이 차지하는 비중(플레이오프 르브론의 팀 내 득점 점유율 33.6%, 리바운드 점유율 22.9%, 어시스트 점유율 46.6%)을 고려하면 출전 시간 이상의 체력 부담이 가해졌다.

▲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우승 후 르브론이 바닥에 주저앉아 쉬고 있다.
흔히 르브론을 ‘금강불괴’라 부르며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하지만, 르브론 역시 사람이다.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우승이 확정된 후에는 동료들과 승리를 자축하는 대신 바닥에 앉아 가쁜 숨을 내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파이널을 앞두고도 따로 연습을 하기보단 치료와 휴식에 중점을 두며 체력 보충에 힘쓰고 있다.

르브론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24시간 내내 치료를 받았다”며 “쉬면서 기분 전환을 했다. 경기 준비나 운동은 많이 하지 않고 있다.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치료에 많은 시간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 스테픈 커리 등 르브론에 맞서 득점 공방전을 펼칠 선수들이 많다. 안드레 이궈달라가 부상으로 1차전 결장하지만, 클레이 톰슨과 드레이먼드 그린 등 리그 정상급 수비수들도 보유하고 있다. 공수에서 르브론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르브론은 체력 부담을 이겨내고 개인 통산 4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르브론의 체력이 이번 파이널을 바라보는 주요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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