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까지 홈런 18개로 메이저리그 공동 선두권을 이룬 마이크 트라웃-브라이스 하퍼-J.D. 마르티네즈(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홈런왕을 놓고 겨루는 거포들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리그 홈런 선두권에 있는 선수들이 5월을 몰아치기로 마무리했다. 초여름 길목 6월을 주목하게 만든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브라이스 하퍼(워싱턴)가 31일(이하 한국 시간)까지 18개로 독주하기 시작했다. 지난 4경기에서 3개를 치면서 돌풍의 '작은 거인' 아지 알비스(애틀랜타)와 차이를 4개로 벌렸다. 알비스는 이 기간 홈런이 없다.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샌디에이고)가 14개로 알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퍼는 올해 타율 0.238로 지난해(0.319)보다 정확성에서는 저조한 상황. 그러나 장타율은 지난해 0.595, 올해 0.556으로 타율에 비해 차이가 크지 않다. 안타에서 장타 비중이 늘었다는 의미다. 29홈런을 기록한 지난해 18호 홈런에 도달한 시점은 63경기째. 올해는 54경기로 9경기 앞당겼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레이스를 주도하던 무키 베츠(보스턴)가 17개로 2위 그룹이 됐다. 이제 선두권에는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과 J.D. 마르티네즈(보스턴)가 있다. 두 선수가 하퍼와 같은 18개로 5월을 마무리했다. 

마르티네즈는 지난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쳤다. 안타가 5개인데 2루타 2개를 포함해 전부 장타다. 디트로이트와 애리조나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에는 4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약 열흘 앞두고 애리조나로 이적한 뒤 첫 9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터트리는 등 후반기에만 31개(전반기 14개)의 대포를 날렸다. 올해는 초반부터 강하다. 

트라웃은 지난달 13일부터 18일까지 6경기에서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트라웃 걱정은 하지 않는 거라고 했다. 그는 이 6경기 무안타 뒤로 12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때렸다. 25~27일에 걸쳐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적도 있다. 

하퍼가 독주하는 내셔널리그와 달리 아메리칸리그는 경쟁자들이 촘촘히 몰려 있다.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17개를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설이 나온 뒤 2경기에서 다 홈런이 나왔다. 라미레즈는 가짜 뉴스라고 했고, 구단도 오보라고 단언했다. 매니 마차도(볼티모어)가 16개, 조이 갈로(텍사스)와 애런 저지(양키스)가 15개로 후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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