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L 폴란드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박정아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폴란드(세계 랭킹 22위)의 높은 블로킹 벽을 뚫지 못하며 4연패에 빠졌다.

세계 랭킹 10위 한국은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린 국제 배구 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이하 VNL) 3주차 경기 폴란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1-25 15-25 16-25)으로 졌다.

네덜란드 원정 3연전에서 한국은 브라질(세계 랭킹 4위) 네덜란드(세계 랭킹 8위) 폴란드에 모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지난주 수원에서 열린 이탈리아 전 패배에 이어 4연패에 빠졌다.

지난주 수원 시리즈까지 한국은 4승 3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원정 3경기를 모두 져 4승 5패 승점 11점으로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폴란드는 3승 6패 승점 8점을 기록했다.

한국의 차해원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이재영(22, 흥국생명) 박정아(25, 한국도로공사)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강소휘(21, GS칼텍스) 미들 블로커에 김희진(27, IBK기업은행) 박은진(19, 선명여고) 세터에 이다영(22, 현대건설) 리베로에 임명옥(32, 한국도로공사)을 선발로 내보냈다.

폴란드는 현재 VNL 여자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말비나 스마르젝이 버티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스마르젝은 두 팀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국은 이재영이 11점, 박정아는 10점을 올렸다. 한국은 블로킹 싸움에서 3-10으로 현격한 열세를 보이며 완패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폴란드에 연속 블로킹 득점을 허용하며 5-9로 뒤졌다. 폴란드는 강소휘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넣었고 한국의 리시브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폴란드는 스마르젝의 연속 득점은 물론 한국의 범실까지 묶어 20-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폴란드는 1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한국은 2세트 8-10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폴란드의 블로킹이 다시 살아나며 점수 차는 11-18로 벌어졌다. 한국은 이효희 대신 이다영(현대건설)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2세트도 15-25로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 초반 수비가 살아났다. 9-9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이후 다시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폴란드 세터 말레나가 서브를 넣을 때 지속적으로 연속 실점했다. 

점수 차는 순식간에 11-23으로 벌어졌고 폴란드가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지난해 그랑프리 2그룹 파이널에서 폴란드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에서 설욕에 나섰지만 대들보인 김연경(30, 터키 엑자시바시)과 김수지(31, IBK기업은행) 양효진(29, 현대건설)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네덜란드 원정을 마친 한국은 태국으로 이동한다. 태국에서 열리는 4주차 경기에는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이 합류한다. 다시 한번 정예 멤버로 뭉친 한국은 태국, 일본, 터키와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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