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한 달 만에 마운드에 올라 5이닝을 소화했다. 복귀전 합격점을 받을 만한 투구 내용이었다.

커쇼는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15번 아웃 카운트를 잡는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 했다. 

커쇼는 이 경기 전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2.80으로 선전했지만, 성적은 1승 4패로 좋지 않다. 지난달 2일 등판한 뒤 왼쪽 이두박근 건염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치료하면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커쇼는 팔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구속이 평소 같지 않았다. 하지만 변화구를 섞어 타자들을 요리했다. 타이밍을 빼앗는 영리한 공 배합으로 에이스의 위엄을 자랑했다.

특히 5회초 호르헤 알파로(8번), 애런 놀라(투수), 세자르 에르난데스(1번)에게 3연속 탈삼진을 거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LA는 류현진, 리치 힐, 마에다 겐타 등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선발진이 위태롭다. 에이스 커쇼가 중심을 잡아 줘야 하는 상태. LA는 26승 2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다만 실점 과정이 어이없었다. 2회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1, 2루에 내보낸 커쇼는 호르헤 알파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점을 줬다. 중견수 코디 벨링저의 송구를 포수 야스마니 그렌달이 제대로 잡지 못해 홈으로 뛰어 들어오는 마이켈 프랑코를 태그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계 리플레이에서 프랑코가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고 지나갔는데도 세이프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LA는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어필 타이밍을 놓쳐 1점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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