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는 JR 스미스를 탓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JR 스미스의 어이없는 플레이에도 르브론 제임스는 흥분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 NBA(미국 프로 농구) 파이널 1차전 원정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연장 끝에 114-124로 졌다.

경기 결과보다는 4쿼터 막판 나온 스미스의 실책성 플레이가 주목받고 있다. 파이널이라는 큰 경기에서 납득하기 힘든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 106-107, 1점 차로 뒤지고 있었다. 이 때 골밑으로 돌파하던 조지 힐이 클레이 톰슨의 반칙을 얻어내며 자유투 2구 판정을 받았다. 힐이 자유투를 모두 넣었다면 역전에 성공하며 클리블랜드의 승리 가능성이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힐이 두 번째 자유투를 놓치며 클리블랜드는 107-107 동점에 그쳤다.

이후 스미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바로 공격하지 않았다. 스미스는 3점 라인 바깥까지 공을 끌고 가면서 의미없이 시간을 낭비했다. 옆에 있던 르브론이 서둘러 공격하라고 손짓하자 스미스가 외곽에 있던 힐에게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이미 4쿼터 종료 부저가 울린 뒤였다.

▲ 르브론 제임스(왼쪽)가 역주행 중인 JR 스미스에게 서둘러 공격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연장에 접어든 승부는 클리블랜드의 패배로 끝났다. 하지만 4쿼터 막판 나온 스미스의 실책성 플레이 하나가 클리블랜드에게 패배 이상의 타격을 입혔다. 스미스는 경기 후 “동점인 걸 알고 있었다. 슛할 공간을 찾아다녔던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이날 경기를 지켜본 여러 NBA 스타들도 SNS를 통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상황이 제일 안타까운 건 르브론이다. 르브론은 이날 자신의 플레이오프 커리어 하이인 51점을 올렸다. 파이널에서 한 선수가 50점 이상 기록한 건 NBA 역대 6번째이자 1993년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이다. NBA 파이널 역사상 50점 이상을 올리고도 패한 선수는 르브론이 유일하다.

하지만 르브론은 스미스를 탓하지 않았다. 경기 후 “나는 스미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뿐 아니라 우리 팀원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스미스를 감쌌다. 클리블랜드의 래리 낸스 주니어도 “우리 팀원 누구나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스미스의 실수를 옹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