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전 환상 프리킥 골을 터뜨린 이강인(왼쪽)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강인(17, 발렌시아)이 3경기 연속 출전해 고른 활약을 펼쳤다.  2경기 연속 득점했다. 기복이 없었고, 2살 어린 대표 팀에서 '에이스'처럼 뛰고, 4살 많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였다. 

한국은 2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프랑스 포쉬르메르에서 킥오프한 2018 툴롱컵 B조 조별 리그 3차전 스코틀랜드 U-21 대표 팀과 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8분 만에 2골을 헌납했지만 후반 이강인이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 2경기 연속 골' 이강인 중원에서 실수 없고, 꾸준했다 

이강인은 스코틀랜드전에도 변함없이 선발로 뛰었다. 앞서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 2차전 토고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풀타임 활약한 이강인은 3차전에도 스리백 앞에서 볼을 지키고 배급하는 자신의 본분을 잘 수행했다. 

신체적 강점이 있는 스코틀랜드가 전반 7분 만에 2골을 기록했다. 수비 불안에서 비롯됐는데, 2골이 앞선 스코틀랜드는 한 수 위에 경기력을 뽐냈다. 한국이 볼을 잡고 경기할 수 있는 여지가 적었다.

이강인에게 간간이 볼이 연결됐는데, 전반 11분 중원에서 개인 기술로 탈압박하고 왼쪽으로 뿌렸다. 전반 12분에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곧잘 선보이는 상체 페인팅으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동료에게 볼을 내줬다.

기본적으로 이강인이 볼을 잡으면 안정감이 있었다. 개인 실수로 볼을 뺏기지 않고, 상체 모션으로, 잔발 기술로 선수 하나는 가볍게 제쳤다. 

▲ 3경기 연속 선발로 출격한 이강인 ⓒ한희재 기자

전반 31분에는 자신의 강점인 왼발 킥도 선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시도했는데, 수비와 골키퍼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졌다. 낙차가 크고 감기는 궤적이 예리했다. 스코틀랜드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걸 골키퍼가 가까스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꾸준했다. 스코틀랜드가 수비 밸런스를 높였고 한국이 볼을 가지는 빈도가 높아졌다. 이강인은 후방에서도 차근차근 빌드업을 전개했다. 후반 17분에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반칙을 얻었고, 직접 처리했다. 살짝 뜨긴했는데, 낙차와 강도 모두 좋았다. 

이강인은 후반 31분에도 다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앞서 시도한 프리킥보다 중앙에 가까워 오히려 슈팅으로 연결하기 어려웠는데, 수비벽을 살짝 넘고 낙차가 커서 골키퍼가 막질 못했다. 이강인은 2차전 토고전 환상 터닝 슈팅에 이어서 다시 한 번 '환상 프리킥 골'로 확실한 경쟁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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