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를 수비하는 케본 루니(왼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르브론 제임스(34, 203cm)와 제임스 하든(29, 196cm)을 1대1로 수비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빅맨, 케본 루니(22, 206cm)가 이 두 선수를 수비한 심정을 털어놨다. 한 마디로 극한직업이 따로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상대했고 현재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맞붙고 있다. 휴스턴과 클리블랜드는 각각 하든, 르브론이라는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이 버티고 있다. 두 팀을 꺾기 위해선 이 두 선수를 막는데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안드레 이궈달라의 부상 이후 선발 출전하고 있는 루니는 이 둘을 모두 상대해봤다. 루니가 하든, 르브론의 정상적인 매치업 수비수는 아니지만 스위치 디펜스로 인해 이들을 수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5년 NBA(미국 프로 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30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된 뒤 이제 3번째 시즌을 맞은 루니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 제임스 하든(오른쪽)이 케본 루니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루니는 먼저 하든과 상대한 고충을 밝혔다. 하든은 골든스테이트와 만난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평균 28.7득점 5.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 시즌 평균 득점(30.4점)보다 조금 낮았고 3점슛 성공률(24.4%)에서 애를 먹었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어떻게든 점수를 만들어냈다. 루니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머큐리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든의 득점력은 엄청났다. 특히 나보다 작은 하든이 돌파하는 걸 막기가 힘들었다”며 “무엇보다 하든을 수비할 땐 반칙하는 걸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르브론에 대한 설명도 이었다. “르브론은 하든보다 신체적으로 더 뛰어나다. 육체적으로 강하고 매우 빠르다. 하든과는 다른 타입의 선수다”고 말했다. 르브론은 파이널 1차전에서 커리어 하이인 51득점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파이널에서 한 선수가 50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1993년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이었다.

끝으로 루니는 르브론과 하든을 수비하는 건 자신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루니는 “르브론과 하든, 둘 다 막기 힘들었다. 둘 중 누구 하나가 수비하기 편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머리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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