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주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버밍엄(미국), 정형근 기자] 김효주(23, 롯데)가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행진을 펼치며 선두를 질주하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따라잡았다.

한 때 선두 쭈타누깐에게 7타 차로 뒤졌던 김효주는 라운드에서 절정의 퍼트 감각을 과시하며 11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숄 크릭(파72)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16번 홀(파3)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았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 낸 김효주는 동타를 기록한 쭈타누깐과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김효주는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에서 3번 우승했다. 2014년 메이저 대회 에비앙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이듬해 JTBC 파운더스 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2016년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 이후 아직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김효주는 올해 LPGA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컬 탈락만 3번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24위다. 그러나 지난주 볼빅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샷 감을 회복했다.

2년 4개월 동안 우승이 없었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3라운드에서 김효주는 6언더파 21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쭈타누깐은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쭈타누깐과 6타 차로 뒤진 상황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았다. 3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인 그는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김효주가 전반 홀에서만 3타를 줄일 때 쭈타누깐은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다.

쭈타누깐은 16언더파로 앞서며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10번 홀(파4)에서 치명적인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12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잃으며 전반 홀에서 줄인 5타를 모두 잃었다.

그러나 쭈타누깐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김효주와 타수 차를 2타 차로 벌렸다.

김효주는 남은 홀을 파세이브하며 11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쭈타누깐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아이언 샷이 벙커에 빠졌다. 마지막 홀에서 치명적인 보기를 범한 그는 11언더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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