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슛을 던지는 JR 스미스(가운데)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MVP!"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파이널 2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원정경기에서 103-122로 졌다.

원래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이 원정 선수에게 날리는 단어는 한결같다. F나 S가 섞인 욕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날 골든스테이트 팬들은 JR 스미스에게 'MVP'를 외쳤다. 물론 이 역시 조롱에 가까운 말이었다. 

스미스는 지난 2018 파이널 1차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동점 상황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으나 이를 놓친 것. 슛을 던지거나 빠르게 패스해 동료의 기회를 살려야 하는데, 3점슛 라인 밖으로 드리블해 나와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골든스테이트 팬들은 승리를 안겨준 선수라는 뜻과 조롱의 의미를 섞어 스미스에게 'MVP'라고 불렀다.

스미스는 이날 31분간 5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FG 2/9에 그쳤다. 다소 아쉬운 활약이었다. 지난 1차전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1쿼터부터 림을 공략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경기 도중 골든스테이트 팬들에게 조롱까지 받아 멘탈이 흔들리기도 했을 터.

그러나 스미스는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관심보다 오히려 조롱이 더 낫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을 신경 쓰지 않고 이겨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클리블랜드는 스미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의 스크린과 외곽슛, 수비 등이 경기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조던 클락슨, 로드니 후드 등 부진한 선수들을 쓸 수도 없다.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스미스가 살아나야 한다.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전적 0승 2패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뼈아픈 2패를 안고 홈으로 돌아간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오는 3, 4차전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홈에서 반격에 나설 수 있을까. 클리블랜드와 스미스의 경기력이 홈에서 살아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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