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시리즈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클리블랜드는 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파이널 2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원정경기에서 103-122로 졌다.

르브론의 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르브론은 이날 44분간 29점 9리바운드 13어시스트 2스틸 FG 10/20 3P 2/4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지만 패배했다.

사실 르브론의 기록 자체는 뛰어났으나 영향력은 적었다. 날카로운 공격력이 보이지 않았다. 또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장면도 여러 번 중계 화면에 잡혔다. 수비 시 매치업 상대를 쫓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계속되는 플레이오프 일정 속에서 지친 듯했다.

르브론은 이를 인정했다. 경기 후 르브론은 "오늘 조금 피로했다. 포스트에서 공을 잡으면 상대가 더블팀 수비를 펼쳤다. 지난 1차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오늘 지치긴 했다"라고 말했다. 상대 수비에 어려움을 느꼈고,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시리즈가 2경기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오는 3, 4차전은 클리블랜드 홈구장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다. 홈에서 2연승을 달린다면 시리즈 전적이 2승 2패로 같아진다. 따라서 르브론은 반격의 드라마를 쓰겠다는 생각이다.

책임감도 있다. 그러나 부담감은 없다. 경쟁을 즐기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에 나가서 준비한 모든 것, 몸과 마음 그 이상을 다 쏟아내고도 지는 게 정말 싫다. 나는 경쟁을 사랑한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몸과 마음을 만들고, 훈련하는 이유다. 진 건 싫지만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멈출 수 없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현재 르브론은 부상 중이다. 지난 파이널 1차전에서 드레이먼드 그린 손에 찔려 눈을 다쳤다. 왼쪽 눈이 빨갛게 충혈됐다. 다행히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눈 부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딸과 페이스타임(Face Time, 영상통화)이다.

그는 "충혈된 눈이 나을 때까지 열심히 뛰어야 한다. 눈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라며 "내 딸이 내 눈 상태를 싫어한다. 딸이 나와 페이스타임 하길 원하지 않더라.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는 원정 1, 2차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제 홈으로 돌아간다. 오는 3, 4차전을 통해 시리즈 분위기가 정해질 전망이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이를 이끌기 위해 르브론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불을 뿜을 전망이다. 

▲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