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서강준이 '너도 인간이니'에서 1인2역을 소화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트러블 메이커 인간 남신일 때는 앞머리는 올린 깐강준으로, 순수한 매력이 가득한 인공지능 로봇 남신일 때는 앞머리를 내린 덮강준으로 서강준이 변신했다. 데뷔 후 첫 12역 연기는 합격점을 받을만 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윤종호)’가 첫 방송됐다. 이와 함께 궁금증을 모았던 서강준의 첫 12역 연기도 베일을 벗었다.

너도 인간이니너도 인간이니?’라고 묻고 싶은 세상,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로봇 남신(서강준 분)와 열혈 경호원 강소봉(공승연 분)이 펼치는 대국민 인간사칭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100% 사전제작이라는 부분과 함께 서강준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서강준이 안방에 복귀한건 2년 만이다. 빼어난 비주얼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서강준은 지난 2016치즈인더트랩으로 대세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안투라지에서 주연을 꿰찼지만 연기력 논란 등에 휩싸였고, ‘안투라지1%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로 종영했다.

서강준은 너도 인간이니로 명예회복에 나섰다. 서강준은 이 작품에서 인공지능 로봇 남신PK그룹 재벌3세 남신을 연기했다. 12역을 맡은 것. 서강준은 너도 인간이니제작발표회 당시 “12역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살아있는 생명이 아닌 고철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캐릭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살아있는 인간 남신과 인공지능 로봇 남신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인간 남신은 일을 몰고 다니는 트러블메이커지만 나름의 아픔이 있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남신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순수한 신생아와 같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너도 인간이니가 첫 방송에서부터 스토리를 몰아친 가운데 그 중심에는 서강준이 있었다. 엄마 오로라(김성령 분)를 지키기 위해 어린 남신(서강준 분)은 할아버지 남건호(박영규 분)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남편도 잃고 아들도 잃은 오로라는 남신과 똑같은 로봇을 만들었고, 성장할 때마다 로봇을 업그레이드시켰다. PK그룹 본부장에 오른 인간 남신은 엄마를 찾으러 떠난 체코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 남신를 보고 충격을 받았고, 서종길(유오성 분)의 사주를 받은 최상국(최병모 분)에게 사고를 당했다.

▲ 배우 서강준이 '너도 인간이니'에서 1인2역을 소화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안투라지에서 다소 어색한 연기력으로 연기력 논란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지기는 했으나 서강준의 12역은 크게 나무랄 데가 없었다. 안하무인 트러블메이커 인간 남신일 때는 거만한 눈빛과 행동으로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 안에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생긴 트라우마와 아픔이 있었다.

인공지능 로봇 남신일 때는 세상 순수했다. “울면 안아주는 게 원칙이에요라고 말하면서 우는 엄마를 안아주고, 시장에 나갈 때면 어린 아이처럼 들떴다. 팍팍한 세상 속에서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시장통에서 말싸움을 벌이거나 약속 시간을 지켜야 한다면서 관심을 보이는 여성에게 철벽을 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사슴 눈망울과 해맑은 미소는 인공지능 로봇 남신의 순수한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첫 방송에 불과했지만 서강준이 보여준 12역 연기는 안투라지의 흑역사를 걷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서강준이 너도 인간이니에서 보여줄 연기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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