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스파이더 한강 챔피언십 대회장 전경 ⓒ 한희재 기자

- 한강에서 펼쳐지는 대회의 특징 최대한 살려

- 볼러링 + 스피드 종목 장점 살린 박진감 넘치는 진행 방식

- 프로야구처럼 먹거리 즐기며 관전할 수 있는 여름철 이벤트로 자리 잡아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뜨거운 여름, 한강변에서 펼쳐질 여름 스포츠 이벤트 2018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이 오는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시민공원 내 예빛섬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스포츠 클라이밍 대중화'에 큰 공헌을 했다. 2016년 처음 열린 대회는 볼더링과 스피드가 합쳐진 경기 운영으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 2회를 보기 위해 한강 예빛섬을 찾은 많은 관중은 스포츠 클라이밍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 여자부 우승자인 김자인(30, 스파이더 코리아)가 출전한다. 남자부는 '볼더링 황제' 천종원(22, 아디다스 클라이밍 팀)과 초대 우승자 김자비(31, 스파이더 코리아)가 나선다. 국내 팬들을 위한 본격적인 클라이밍 대회로 자리 잡은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다른 대회와 차별되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우선 이 대회는 물 위에서 펼쳐지는 워터 클라이밍이다. 딥 워터 솔로잉(Deep Water Soloing)으로도 불리는 워터 클라이밍은 로프 없이 해벽에서 하는 등반이다. 강변에서 하는 경우도 있고 거대한 수영장을 배경으로 하는 대회도 있다. 로프 없이 자신의 몸을 활용해 암벽을 등반한 뒤 떨어지면 물에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 2017년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자인 ⓒ 한희재 기자

워터 클라이밍은 주로 해벽과 인공 수영장에서 많이 열린다. 반면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한강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한강변에 설치된 인공 암벽을 오르는 선수들이 실수하면 곧바로 한강 물에 빠진다.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공통으로 "한강 물이 사실 깨끗하지 못해 되도록 안 빠지려다보니 더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우승자는 세리머니로 한강 물에 입수해야 한다. 한강에서 펼쳐지는 대회의 특징을 최대한 살린 점이 재미를 한층 높였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한강 주변에는 안전 요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또한 이 대회의 특징은 클라이밍의 볼더링과 스피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볼더링은 로프 없이 맨손으로 암벽을 오른다. 리드가 주 종목인 김자인의 경우 이런 점 때문에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이 만만치 않은 대회라고 밝혔다.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전해 먼저 완등한 선수가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피드는 누가 빠른 시간에 완등하지를 겨루는 클라이밍 종목이다.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토너먼트 경기 방식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 2017년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티에 서프가 한강 입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한희재 기자

그리고 이 대회는 여름철 서울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강에서 열리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한강을 찾은 이들은 시원한 강변 바람을 맞으며 먹거리를 즐긴다.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도 선수들의 치열한 각축전을 보면서 프로야구처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지난 1, 2회 대회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관중들은 매우 많았다. 이들은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먹으면서 대회를 관람했다. 어느덧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더운 여름 밤 피곤함에 지친 이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겨줄 수 있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한편 SPOTV+는 오는 16일 저녁 7시 30분부터 2018 스파이더 한강 챔피언십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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