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준결승에 진출한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시모나 할렙(26, 루마니아, 세계 랭킹 1위)과 가르비네 무구루사(24, 스페인, 세계 랭킹 3위)가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흙신'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1위)과 '작은 거인' 디에고 슈와르츠만(25,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12위)의 8강전은 2세트 경기 도중 비로 연기됐다.

할렙은 6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 수잔 렝글렌 코트에서 열린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안젤리크 케르버(30, 독일, 세계 랭킹 12위)에게 세트스코어 2-1(6<2>-7 6-3 6-2)로 역전승했다.

할렙은 2014년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지만 마리아 샤라포바(31, 러시아, 세계 랭킹 30위)에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는 옐레나 오스타펜코(21, 라트비아, 세계 랭킹 5위)의 둘풍에 밀리며 그랜드슬램 대회 첫 우승을 놓쳤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할렙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7, 덴마크, 세계 랭킹 2위)와 맞붙은 '무관의 여제'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으며 지긋지긋한 '그랜드슬램 대회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할렙은 전 세계 랭킹 1위 케르버와 접전을 펼쳤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세트를 내준 할렙은 2세트를 6-3으로 잡았다. 이어진 3세트를 6-2로 손쉽게 따낸 할렙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샤라포바를 꺾고 프랑스오픈 준결승 진출에 진출한 가르비네 무구루사 ⓒ Gettyimages

이 경기와 동시에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무구루사가 샤라포바를 2-0(6-2 6-1)으로 완파했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무구루사는 2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그가 만난 상대는 샤라포바였다. 애초 샤라포바는 16강전에서 세레나 윌리엄스(36, 미국, 451위)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윌리엄스가 기권을 선언했다. 팔과 흉부 부상을 이유로 윌리엄스가 경기를 포기하며 샤라포바는 행운의 기권승을 거뒀다.

샤라포바는 2014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낸 그는 내심 준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무구루사에게 완패했다.

특히 샤라포바는 이 경기에서 무려 6개의 서브 폴트를 범하며 무너졌다.

할렙과 무구루사의 상대 전적은 무구루사가 4승 1패로 우위에 있다.

▲ 소나기로 경기가 중단되자 코트에서 철수하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이어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는 11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나달과 슈와르츠만이 만났다.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170cm의 단신 슈와르츠만은 나달을 상대로 1세트를 6-4로 따냈다.

1세트를 내준 나달은 2세트에서도 슈와르츠만의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그러나 끈질긴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며 5-3으로 앞서갔다. 나달이 2세트를 따낼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경기는 비로 중단됐다.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던 마린 칠리치(29,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4위)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9,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6위)의 8강전도 1세트 6-6에서 비로 연기됐다.

비로 지연된 잔여 경기는 7일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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