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10위)이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을 드러내며 터키(세계 랭킹 12위)에 완패했다.

한국은 7일 태국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이하 VNL) 4주차 터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1-25 23-25)으로 졌다.

한국은 태국에서 열린 3연전 첫 경기에서 태국을 3-1로 이겼다. 김연경(30, 터키 엑자시바시) 김수지(31, IBK기업은행) 양효진(30, 현대건설)이 합류한 한국은 태국을 꺾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6일 열린 일본과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일본의 철저한 전략에 말려든 한국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며 무너졌다. 태국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여자 배구 최고 리그를 운영하는 터키를 만났다. 세계적인 명장 지오반니 구이데띠(이탈리아)가 이끄는 터키는 이번 대회에서 8승 3패 승점 25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여러모로 이기기 힘든 상대인 터키를 만난 한국은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5승 7패 승점 14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터키는 9승 3패 승점 28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두 팀 최다인 14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이재영은 9점을 기록했다. 터키는 김연경의 팀 동료인 멜리하 이스메일루글루(엑자시바시)와 미들 블로커 제흐라 귀네슈가 각각 11점을 올렸다.

▲ 김연경 ⓒ Gettyimages

차해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아웃사이트 히터(레프트)에 김연경, 이재영(흥국생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김희진(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에 김수지와 양효진 세터에 이다영(현대건설) 리베로에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을 선발로 내보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터키를 상대로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터키의 서브가 김연경에게 집중되며 점수 차는 벌어졌다. 일본과 경기에서 김연경은 서브 집중 공략을 받으며 흔들렸다. 리시브가 흔들린 한국은 10-15로 뒤졌다.

한국은 세터를 이효희(한국도로공사)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국은 김연경의 블로킹과 공격 득점으로 14-16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강력한 중앙 속공을 앞세운 터키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25-19로 따냈다.

2세트에서 한국은 김희진 대신 박정아를 투입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도 리시브가 흔들렸고 김연경의 개인기로 쫓아갔다. 한국은 15-16까지 추격했지만 터키는 블로킹과 중앙 속공으로 점수를 뽑아내며 2세트도 25-21로 잡았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에서 블로킹이 살아났다. 특히 이다영이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16-12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터키의 예리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전세는 16-17로 뒤집혔다.

먼저 20점 고지를 넘은 터키는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블로킹에서는 5-2로 터키를 압도했다. 그러나 서브 득점에서는 2-7로 밀리며 여전히 리시브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