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한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시모나 할렙(26, 루마니아, 세계 랭킹 1위)이 프랑스오픈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흙신'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1위)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9,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6위)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할렙은 7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가르비네 무구루사(24, 스페인, 세계 랭킹 3위)를 세트스코어 2-0(6-1 6-4)으로 이겼다.

할렙은 2014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2014년 처음 결승에 진출한 할렙은 접전 끝에 마리아 샤라포바(31, 러시아, 세계 랭킹 30위)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결승전에서는 옐레나 오스타펜코(21, 라트비아, 세계 랭킹 5위)의 돌풍에 밀려 다시 한번 눈물을 삼켰다.

올해 호주 오픈 결승에 진출한 할렙은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7, 덴마크, 세계 랭킹 1위)에게 무릎을 꿇으며 지긋지긋한 '그랜드슬램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포핸드를 치는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할렙은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4번째 결승에 진출했다. '4전5기'에 도전하는 할렙은 무구루사와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를 기록했다.

1세트는 할렙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첫 게임을 브레이크한 할렙은 내리 3게임을 이기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무구루사를 서비스 게임을 다시 한번 브레이크한 그는 5-0으로 달아났다.

브레이크을 3번이나 해낸 할렙은 1세트를 6-1로 손쉽게 따냈다.

2세트에서 무구루사는 장기인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할렙의 정교한 리턴을 흔든 무구루사는 4-2로 앞서갔다. 이 상황에서 할렙은 3-4로 추격했다. 그는 이어진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는 반전시킨 할렙은 다양한 공격으로 무구루사를 몰아붙였다. 세트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무구루사는 무너졌고 결국 할렙이 2세트를 잡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할렙은 슬로안 스티븐스(25, 미국, 세계 랭킹 10위)와 매디슨 키스(23, 미국, 세계 랭킹 13위)가 펼치는 준결승전 승자와 이번 대회 우승을 놓고 대결한다.

▲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앞서 열린 남자 단식 8강 잔여 경기에서는 '흙신' 라파엘 나달(32,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이 '작은 거인' 디에고 슈와르츠만(25,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12위)을 3-1(4-6 6-3 6-2 6-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은 8강전에서 마린 칠리치(29,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4위)를 3-1(7-6<5> 5-7 6-3 7-5)로 제압한 델 포트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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