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시포드 선제골에 기쁨을 나누는 잉글랜드 선수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잉글랜드가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에서 2연승을 달리면서 신바람을 냈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 시간) 영국 리즈 엘런로드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나이지리아와 평가전과 비교해 10명의 선수나 바꿔 선발 명단을 짰다. 최전방에 래시포드와 바디 투톱이 출전했고, 윙백을 높은 위치까지 전진시켜 알렉산더-아널드, 로프터스-치크, 델프, 로즈, 헨더슨이 공격을 지원했다. 스리백으로는 존스, 스톤스, 매과이어가 나섰고 골키퍼론 버틀란드가 출전했다.

코스타리카는 우레냐, 캠벨, 베네가스 스리톱을 가동했다. 감보아, 보르헤스, 구스만, 오비에도가 중원을 지키고 와스톤, 곤살레스, 케사다가 스리백으로 출전했다. 최후의 보루로 나바스가 골문을 지켰다.

형태는 같은 스리백이지만 경기 운영은 달랐다. 잉글랜드는 3-1-4-2 형태로 아주 공격적이었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3-4-3으로 전방 압박을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으면 5-4-1로 전환해 밀집 수비를 펼쳤다. 코스타리카가 촘촘한 수비로 버티고 잉글랜드가 신중하게 공을 돌리면서 팽팽한 흐름으로 경기 초반 맞섰다.

잉글랜드가 전반 13분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밖에서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돌자마자 과감하게 슛을 시도했다. 뚝 떨어지는 궤적으로 옆그물에 꽂혔다. 코스타리카 나바스 골키퍼도 손을 쓰지 못했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찾아왔다. 델프의 크로스에 반응해 잉글랜드가 공중전에서 우위에 섰고 바디가 나바스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절호의 기회였지만 나바스 골키퍼의 빠른 반사 신경에 막혀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전반 26분 코스타리카의 반격에선 골키퍼가 선방해 버텼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베네가스가 공을 잡아놓고 간결한 슛을 시도하자, 버틀란드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 래시포드 벼락같은 중거리 슛 득점.

1골 차이로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전에도 힘싸움을 벌였다. 위협적인 슛은 후반 11분에야 나왔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해 공격을 전개하다가 공이 흐르자, 헨더슨이 전진하면서 그대로 강력한 슛을 시도했다. 나바스 골키퍼가 깜짝 놀라 막아냈다. 뒤이은 코너킥에서도 매과이어가 머리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골키퍼가 아닌 오비에도가 발로 걷어냈다.

후반 16분 바디 대신 웰벡을 투입하고, 후반 19분엔 아널드, 헨더슨, 스톤스, 버틀란드를 동시에 빼고 트리피어, 알리, 케이힐, 포프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대거 실험을 이어 갔다. 큰 폭 변화 속에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잉글랜드는 침착하게 위기를 넘겼다.

후반 31분 잉글랜드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에 위치한 알리에게 패스를 투입했다. 알리는 반대쪽을 확인한 뒤 크로스를 시도했고 웰벡이 몸을 날리면서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연승을 달렸다.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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