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디라(왼쪽)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지난 경기 패배의 아픔을 씻었다.

독일은 9일(한국 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킴미히가 후방에서 패스를 찔러넣자 로이스가 쇄도하면서 간결하게 중앙으로 공을 돌렸다. 쇄도하는 베르너가 영리하게 반응해 손쉽게 마무리에 성공했다.

독일의 공세는 무서웠다. 전반 11분 베르너의 과감한 슛이 굴절되자 로이스가 곧장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때렸다. 전반 15분엔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엠레 찬이 골문을 위협했다.

사우디의 촘촘한 수비진에 고전하긴 했지만 이미 리드를 잡아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무엇보다 전반을 마치기 전에 추가 골도 기록했다. 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토마스 뮐러가 영리하게 돌려놓으면서 골을 터뜨렸지만 공식적으론 하사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에도 반짝 사우디의 역습에 대처한 독일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계속했다. 수비 라인을 보통 센터서클 근처까지 올려 놓고 공을 계속 돌리면서 사우디의 체력을 빼놓으려고 했다. 전방부터 압박을 펼치면서 사우디의 역습을 누르면서 계속 경기를 주도했다. 이따금 전개되는 사우디의 역습도 개인기가 좋고 빠른 수비수들이 번번이 차단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지켰다.

후반 28분 결정적인 추가 골 기회가 왔다. 뮐러가 역습을 전개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주변에서 동료들이 움직이면서 슈팅할 공간을 만들어주자 직접 30미터 정도 돌파하면서 마무리 슛으로 연결했다. 좋은 공격 전개 과정이었지만 마이오우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1분엔 왼쪽 측면에서 중앙 다시 왼쪽 측면으로 부드럽게 연결되면서 고메스가 측면을 돌파했고 올린 크로스를 브란트가 마무리했지만 골문 밖으로 갔다.

압도적인 흐름이었지만 실점도 있었다. 후반 39분 케디라의 발에 알 자심이 걸렸다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테어 슈테겐이 알 살라위의 슛은 선방했지만 알 자심이 뛰어들면서 다시 골문 안으로 연결했다. 이번엔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독일은 후반 추가 시간에 집중력이 깨지면서 알 자심과 알 살라위에게 수비 뒤 공간을 허용하면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빠르게 복귀한 수비수들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독일은 월드컵 직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예상 외의 고전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