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가 145파운드(65.77kg)로 계체를 통과하고 체중계 위에서 포효하자,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져나왔고 아일랜드 국기가 여기저기서 나부꼈다. "오레오레오레오레" 축구 응원가도 울려 펴졌다.

"여기가 라스베이거스인지 더블린인지 모르겠다"고 외친 조 로건의 말대로 11일(한국시간) UFC 189 계체가 펼쳐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는 그야말로 아일랜드 축구장을 방불케 했다.

채드 멘데스(30·미국)가 144.5파운드(65.54kg)로 체중계를 내려오고 곧장 맥그리거에게 향하자 폭력 사태를 걱정한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얼른 두 선수를 가로막았다.

오는 12일 UFC 189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잠정 타이틀을 걸고 맞붙게 될 이들은 금방이라도 주먹질을 할 것처럼 팽팽한 기세싸움을 펼쳤다. 맥그리거는 펀치와 킥을 당장 낼 것 같은 행동으로 위협했고, 멘데스도 이에 질세라 저지하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를 뿌리치려 하며 웃었다.

코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타이틀매치를 펼칠 로비 라울러(33·미국)와 로리 맥도널드(25·캐나다)도 신경전을 펼쳤다.

170파운드로 계체를 먼저 통과한 맥도널드가, 라울러가 169.5파운드를 찍고 다가오자 곧바로 오른손 주먹을 라울러의 턱 밑에 붙이고 파이팅포즈를 취했다. 문제는 포토타임이 끝났는데도 맥도널드가 팔을 거두지 않은 것. 라울러는 신경질적으로 맥도널드의 팔을 쳐냈고, 둘은 서로를 차갑게 노려봤다.

이날 22명의 출전선수 중 제레미 스티븐슨은 1차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

UFC 189는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SPOTV2에서 생중계된다.

■ UFC 189 계체 결과

[페더급 잠정타이틀전] 채드 맨데스(144.5파운드/65.54kg) vs 코너 맥그리거(145파운드/65.77kg)
[웰터급 타이틀전] 로비 라울러(169.5파운드/76.88kg) vs 로리 맥도널드(170파운드/77.11kg)
[페더급] 데니스 버뮤데즈(146파운드/66.22kg) vs. 제레미 스티븐스(149.5파운드/67.81kg)
[웰터급] 거너 넬슨(169.5파운드/76.88kg) vs 브랜든 태치(170.5파운드/77.38kg)
[밴텀급] 브레드 피켓(136파운드/61.69kg) vs 토마스 알메이다(136파운드/61.69kg)

[웰터급] 맷 브라운(171파운드/77.56kg) vs 팀 민스(171파운드/77.56kg)
[웰터급] 마이크 스윅(170.5파운드/77.38kg) vs 알렉스 가르시아(171파운드/77.56kg)
[웰터급] 카달 펜드레드(171파운드/77.56kg) vs 존 하워드(170.5파운드/77.38kg)
[밴텀급] 코디 가브란트(136파운드/61.69kg) vs 헨리 브리오네스(136파운드/61.69kg)
[플라이급] 닐 시리(125.5파운드/56.93kg) vs 루이스 스몰카(126파운드/57.15kg)
[라이트급] 요스데니스 세데뇨(155파운드/70.31kg) vs 코디 피스터(156파운드/70.76kg)

[영상] 김용국 편집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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