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상대로 커티스 블레이즈가 TKO승을 거뒀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커티스 블레이즈(27, 미국)가 언더 카드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블레이즈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UFC 225 폭스 스포츠 언더 카드(Fox Sports Prelims) 마지막 경기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38, 네덜란드)에게 3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헤비급 4위 블레이즈는 챔피언 도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오브레임은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패배한 이후 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초반 두 선수는 탐색전에 나섰다. 거리를 두고 서로의 무기를 확인했다. 먼저 블레이즈의 태클이 성공했다. 오브레임의 타격을 견제한 뒤 그라운드 싸움으로 이어갔다. 그러나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포지션 싸움을 하다가 1라운드가 끝났다. 블레이즈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오브레임이 2라운드 초반 블레이즈에게 충격을 줬다. 니킥과 펀치를 연달아 적중했다. 블레이즈는 타격에서 밀리자 그라운드 싸움을 다시 이어갔다. 오브레임을 눕히고 파운딩과 엘보로 안면을 가격했다. 

마지막 라운드 초반도 비슷했다. 두 선수는 스탠딩에서 타격을 주고받았다. 오브레임의 미들킥 이후 블레이즈가 펀치 연타를 날렸다. 블레이즈는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았다. 오브레임에게 타격을 여러 번 꽂은 뒤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기세를 이어간 블레이즈는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파운딩과 엘보로 오브레임 안면을 정확하게 가격했다. 출혈이 생겼다. 오브레임은 블레이즈 타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심판은 경기를 중단했다. 3라운드 TKO승이었다.

이로써 블레이즈는 최근 마크 헌트를 이긴 기세를 이어가 헤비급 2위 오브레임까지 꺾었다. 남은 건 챔피언 도전이다. 경기 후 블레이즈는 "챔피언 벨트를 원한다"라고 외치면서 목표를 밝혔다.


그라운드 vs 타격, 그라운드의 근소한 우위
그라운드와 타격의 싸움이었다.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클라우디아 가델라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타격을 펼친 카를라 에스파르자의 대결이었다.

에스파르자가 1라운드에 가델라를 타격으로 눕혔다. 펀치를 주고받으면서 카운터에 성공한 것. 가델라는 휘청거렸고, 에스파르자는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위기의 순간을 극복한 가델라는 이후 분위기를 주도했다. 레슬링으로 에스파르자를 그라운드에 눕힌 뒤 파운딩과 포지션 싸움을 부지런히 이어갔다. 1라운드 막판에는 길로틴 초크로 거칠게 몰아쳤다.

가델라는 2라운드 경기 전략을 그라운드로 수정했다. 1라운드보다 타격 비중을 줄였다. 레슬링으로 에스파르자를 눕히고 그라운드에서 움직였다. 압도적인 그라운드 싸움이었다.

2라운드에서 밀린 에스파르자는 3라운드에 타격 싸움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빠른 스피드와 타격 콤비네이션으로 가델라를 괴롭혔다. 그러나 가델라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다시 레슬링과 그라운드 싸움을 펼치면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판정 결과, 가델라의 2-1 판정승(29-28, 28-29, 29-28)이었다. 가델라는 타격에서 문제를 드러냈지만 안정적인 그라운드 경기력으로 에스파르자를 제압했다.


리카르도 라마스, 데뷔 후 첫 연패
리카르도 라마스와 머사드 벡틱은 타격과 레슬링의 균형이 좋다. 두 옵션을 고르게 활용하는 스타일도 비슷하다.

이는 1라운드부터 그대로 드러났다. 경기 초반, 벡틱은 전진하면서 타격으로 압박했다. 이에 라마스가 레슬링으로 카운터 공격을 펼쳤다. 스탠딩과 그라운드를 오가며 두 선수의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경기 내내 벡틱은 스탠딩과 그라운드 고르게 활용했고, 라마스는 그라운드에서 여러 번 서브미션을 노렸다. 특히 길로틴 초크를 끊임없이 시도했다. 그러나 마무리하지 못했다. 벡틱이 침착하게 잘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판정 결과, 벡틱이 2-1 판정승(29-28, 28-29, 30-27)을 거뒀다. 페더급 11위 벡틱은 이날 승리로 상위권 랭킹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라마스는 생애 첫 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2017년 12월 UFC ON 폭스 26에서 조시 에밋에게 KO로 진 뒤 또다시 판정패했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의 5연패
두 선수의 신체조건은 차이가 나는 편이다. 라샤드 에반스는 180㎝, 앤소니 스미스는 193㎝다. 에반스는 빠른 스피드와 힘, 기술을 펼치고, 스미스는 신체조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다. 

1라운드 초반 두 선수는 클린치 상황에서 탐색전을 이어갔다. 이때 에반스가 위험한 포지션에 머물렀다. 스미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안면이 노출된 에반스에게 니킥을 꽂았다. 적중했다. 에반스는 힘없이 옥타곤 바닥에 누웠다.

결국 스미스는 1라운드 53초 만에 무릎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이겼다. 통산 전적 29승 13패를 기록했다.

에반스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13년 11월에 열린 UFC 167 차엘 소넨전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스피드와 힘, 신체조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하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 에반스의 격투기 커리어가 점점 끝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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