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 3주차에서도 승리를 낚지 못했다. 9연패에 빠졌다.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한국 남자 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9연패에 빠졌다.

FIVB 랭킹 21위 한국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VNL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7위 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0-3(20-25 23-25 24-26)으로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는 VNL 8경기 1승 7패로 14위를 달리고 있어 해볼 만한 팀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보니 전력 차가 분명했다.

1세트 아르헨티나는 집요하게 중앙 속공(7개)으로 치고 들어왔다. 강한 서브로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고 높은 벽을 세워 블로킹 득점(4개)까지 더했다.

한국은 서브 득점으로 3점을 얻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실수가 나왔다. 19-22까지 따라잡았다가 서브 실책에 점수 차가 벌어져 추격 의지가 꺾였다.

계속 결정적인 순간, 서브 실책이 나오는 것이 문제였다. 2세트 한국은 문성민의 득점으로 23-24까지 따라 붙었으나, 듀스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서브가 밖으로 날아갔다.

3세트, 21-24에서 정지석의 날카로운 서브에 힘입어 24-24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또 서브에서 무너졌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 정지석이 강하게 때린 서브가 네트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다시 듀스까지 가진 못했다.

▲ 한국은 4주차 홈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오는 15일 저녁 7시 호주, 16일 오후 2시 이탈리아, 17일 오후 2시 중국과 경기한다. ⓒFIVB 제공

VNL은 코어 팀(Core teams) 12개 나라와 챌린저 팀(Challenger teams) 4개 나라가 겨루는 장기 레이스다. 예선에서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본선에 진출할 6개 나라를 가린다. 본선에서도 다시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쟁한다.

코어 팀은 아르헨티나·브라질·중국·프랑스·독일·이란·이탈리아·일본·폴란드·러시아·세르비아·미국이고, 챌린저 팀은 한국·호주·불가리아·캐나다다.

챌린저 팀에서 최하위 나라는 2부 리그격인 챌린저컵 우승국과 맞붙는다. 이긴 팀이 다음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에서 챌린저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은 현재 16위로 꼴찌다. 일본에 2-3으로 졌을 뿐, 다른 나라에는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VNL 다음 시즌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한국은 4주차 홈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오는 15일 저녁 7시 호주, 16일 오후 2시 이탈리아, 17일 오후 2시 중국과 경기한다.

이날 문성민이 살아났다는 것이 청신호였다. 문성민은 높은 타점을 내세워 15득점 했다. 장충 시리즈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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