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 엔트리 선발에 앞서 가장 주목받는 두 선수 박해민(왼쪽)과 오지환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그들은 선동열 대표 팀 감독 마음을 흔들었을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 팀 최종 엔트리 발표 날인 11일이 밝았다. 올 시즌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선수들이 '성적표'를 받는 날이다.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두 선수가 있다.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과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이다. 대회에서 금메달을 얻으면 군 면제 혜택을 받는다. 각 팀 주축 선수이자 병역 의무를 마치지 못한 두 선수에게 관심이 쏠리는 일은 당연하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와 삼성 주말 3연전 대결이 펼쳐졌다. 두 팀 대결에서 두 선수는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마지막으로 선 감독에게 매력을 발산할 기회를 얻었다.

박해민은 공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1번 타자로 모두 출전해 12타수 4안타(2루타 2개) 3타점 2볼넷 1도루 등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마지막 3일 동안 OPS 0.929를 기록했다. 볼넷과 안타로 출루, 도루로 주루, 타점으로 클러치 능력을 고루 뽐냈다. 지난 9일 경기에서는 LG 포수 유강남이 친 담장 쪽 장타를 완벽한 수비로 걷어냈다.
▲ 선동열 감독 ⓒ 한희재 기자

오지환은 주춤했다. 3경기에서 10타수 2안타(2루타 2개) 2타점 2볼넷 4삼진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시즌 전체를 봤을 때 두 선수는 커리어하이 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해민은 현재까지 타율 0.304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장타 생산 페이스는 앞선 시즌들보다 낫다. 출루율은 유지하고 있다.

오지환 올 시즌 수비 성적은 현재까지 유격수 톱이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포지션 조정이 들어간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 지표에서 오지환은 0.643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유격수 전체 1위다. 타격에서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1.76으로 2.05인 김하성 뒤를 잇고 있다.

올 시즌 활약은 두 선수 모두 나쁘지 않지만, '최후의 매력 발산'에서는 희비가 조금 갈렸다. 발표만 남았다. 선 감독 선택에 개인 희비와 함께 팀 희비도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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