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 ⓒ한희재 기자

▲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레오강(오스트리아), 박주성 기자, 영상 이충훈 기자] 감추고 또 감춘다. 마지막 비공개 평가전에서는 모든 것이 오픈될 줄 알았으나 이번에도 아니다. 완전체 신태용호는 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에서 볼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11일 오후 1030(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그로딕에서 세네갈을 상대로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이번 경기에서 신태용호는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숙제들을 모두 해결하며 러시아로 떠나야 한다.

진짜 마지막이다. 이 경기가 끝난 후 신태용호는 다시 짐을 싸고 결전의 땅 러시아로 떠난다. 이번 경기는 그만큼 중요하다. 팬들과 언론의 시선도 없어 신태용 감독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해볼 수 있다. 아니 해야 한다. 볼리비아전에서 드러난 여러 가지 숙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며 마음의 짐을 놓고 월드컵에 가야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신태용 감독은 감추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황희찬과 문선민이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다.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 선수의 근육이 좋지 않아 내일 경기에는 결장할 것이다. 문선민 선수도 어제 훈련에서 타박이 있어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표 팀 관계자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쉰다.

여기에 더해 비장의 무기인 세트피스도 숨길 예정이다. 스웨덴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들리는 정보에 따르면 스웨덴이 세네갈을 통해 경기 정보를 가져가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노출이 될 것 같아 고민 중이다. 패턴을 해야 하는데 유출 가능성이 99%”라며 이번 경기에서도 일부를 감추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는 신태용호의 완전체는 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스웨덴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불안이 클 수밖에 없다. 다른 팀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연습경기부터 베스트11을 가동하며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갈고 다듬었다. 우리는 다르다.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아직까지 베스트 11의 윤곽이 정해지지 않았다.

물론 예상치 못한 부상과 시즌이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가 겹쳐 신태용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선수단을 구축하지 못했다. 대표 팀 관계자 역시 신태용 감독은 23인 체제로 명단을 발표하고, 본선까지 쭉 가려했으나 부상자가 많아 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그 고충은 이해할 수 있으나 걱정은 걱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 그 무엇인가는 신태용 감독 본인에게 확신을 주고 있는 모양이다. 스웨덴에 다녀온 신태용 감독은 우리가 할 것과 상대가 잘하는 것을 충분히 분석한다면 할만하다. 공은 둥글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 때 보여주겠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어떤 무기를 숨기고 있을까.

▲ 하나로 뭉친 대표 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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