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지가 13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려 두산 베이스에 승리를 안겼다. ⓒ곽혜미 기자

▲ 양의지는 8회말 투수 이종혁의 7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고 천천히 1루로 뛰어 나갔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엎치락뒤치락경기, 해결사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연타석 홈런(3타점)으로 두산에 6-4 승리를 안겼다.

전날 12일에도 9회말 2-2 동점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 KT에 한숨을 '선사'한 양의지는 3연전을 두산의 위닝 시리즈로 이끄는 결정적인 '히어로'가 됐다.

두산은 7연승으로 최근 10경기 9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 갔다. 44승 20패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회부터 장군멍군이었다. KT 1번 타자 강백호가 중견수 뒤 솔로포를 터트리자, 두산 1번 타자 허경민이 좌익수 뒤 솔로포로 맞섰다. 허경민은 전날(12일) KT와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첫 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1-1.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5회 KT가 오태곤의 좌중간 홈런으로 1점을 보태 앞서 나갔고, 6회 두산이 양의지의 투런포로 역전했다. 7회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유한준의 빗맞은 안타로 2루 주자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인 KT가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이 다시 앞서 나갔다. 7회 박건우의 좌익수 왼쪽 안타 때 2루 주자 허경민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KT가 또 쫓아갔다. 8회 오태곤의 안타가 터졌고 주자 박경수가 득점했다. 4-4.

여기서 양의지가 한 건 했다. 8회말 투수 이종혁의 7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 솔로포가 승패를 가르는 결승 타점이 됐다. 두산은 대타 류지혁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이날 처음으로 2점 차로 리드했다.

9회초 KT가 이번엔 따라붙지 못했다. 3루수 허경민이 첫 타자 강백호의 빠른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받아 내 아웃 카운트를 잡는 바람에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KT는 3연패로 27승 39패가 됐다. 9위에서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고 6피안타(2홈런) 3볼넷 6삼진으로 3점만 줬지만 시즌 8승 2패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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