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방한했던 램파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적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가 여지껏 메이저 대회에서 경기를 즐겨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바로 부담감 때문이다.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는 13일(한국 시간) 램파드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램파드는 언론에서 주는 부담감 때문에 주요 국제 대회에서 경기하는 것을 즐겨본 적이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때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것이 경기하는 것 만큼 어려웠다면서 '교전지역'에 들어가는 것처럼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A매치에만 106경기에 출전한 램파드는 유로2004,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2012,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굵직한 주요 대회들에 출전했다. 유로 2004와 2006년 독일 월드컵, 유로2012에서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마지막 대회였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조별 리그 탈락이란 굴욕도 맛봤다.

후배 선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숨기지 못했다. 램파드는 "아이슬란드전에 나섰던 선수들이 안타까웠다. 그들은 '맙소사'라고 나갈 데일리메일 온라인 기사에 신경쓰고 있었을 것이다. 전쟁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경기 자체만큼이나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16에서 돌풍의 팀 아이슬란드에 패하면서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예상 외의 패배에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그대로 나선다.

램파드는 최근 더비 카운티의 새 감독으로 임명돼 지도자로서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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