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윤석민은 14일 광주 SK전에서 7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오랜만에 밟아보는 7회 마운드. 약 2년 만의 퀄리티 스타트를 눈앞에 두고 담장 밖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보며 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윤석민은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윤석민은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3홈런) 2탈삼진 1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 2016년 4월 17일 넥센전 완투패(9이닝 2실점) 이후 788일 만의 퀄리티 스타트를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팀은 2-9 패배로 2연패를 기록했고 윤석민은 3패째를 안았다.

윤석민은 이날 1회 무사 2루에서 한동민에게 128km 체인지업을 던져 우월 투런을 맞았다. 이어 1사 후  최정에게는 142km 직구를 던졌으나 솔로포로 연결되며 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2회부터 6회까지는 실점 없이 안정감을 보였다. 1회 홈런 2방 후 SK 타자들이 윤석민의 공에 공격적으로 덤빈 것이 오히려 윤석민에게는 약이 됐다. SK 타자들은 6회까지 초구 타격이 7명이나 됐다.

윤석민은 7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이날 처음 풀카운트 승부를 벌여 볼넷을 내준 뒤 구위가 떨어졌다. 김동엽의 땅볼로 1사 1루가 된 뒤 박정권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김성현의 땅볼로 2사 1,2루가 됐지만 나주환과 11구 싸움을 펼친 끝에 134km 슬라이더로 좌월 스리런을 맞아 퀄리티 스타트가 무산됐다.

결국 7이닝 6실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윤석민은 7회에만 투구수 33개를 기록하고 8회 홍건희로 교체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넘는 긴 이닝을 던진 것은 선발투수로서 몸이 풀려간다는 징조다. 하지만 모두 다른 구종으로 허용한 홈런 3방은 여전히 전체적인 구위에 과제가 남아 있다는 것을 뜻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