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10위)이 '유럽 최강' 세르비아(세계 랭킹 3위)에 완패하며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이하 VNL)를 마감했다.

한국은 15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이하 VNL) 5주차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20-25 11-25)으로 졌다.

한국은 장장 5주간 펼쳐진 VNL을 5승 10패 승점 14점으로 마쳤다. 세르비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의 높은 블로킹과 공격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주 태국 원정 3연전에서 한국은 1승 2패를 기록했다. '숙적' 일본에 0-3으로 패한 한국은 터키, 아르헨티나, 미국에 이어 5연패에 빠졌다.

세르비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날 경기에서 세르비아의 주공격수인 티아나 보스코비치와 미들 블로커 밀레나 라시치 등 주전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세르비아는 예리한 서브와 강한 공격으로 한국에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5승 10패 승점 14점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이미 결선 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세르비아는 12승 3패 승점 37점을 기록했다.

▲ VNL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는 김희진 ⓒ FIVB 제공

한국은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이 없는 상황에서 세트를 따내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3연전을 모두 0-3으로 졌다.

차해원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재영(흥국생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김희진(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에 정선아(한국도로공사) 박은진(선명여고) 세터에 이다영(현대건설) 리베로에 나현정(GS칼텍스)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재영은 팀 최다인 10점, 김희진은 9점을 기록했다.

1세트 초반부터 한국은 고질적인 약점인 리시브가 흔들렸다. 김희진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8-10까지 추격했지만 세르비아의 높은 공격에 고전하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이재영과 박정아의 공격마저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점수 차는 13-22로 벌어졌다. 한국은 이재영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7-23까지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 초반 박정아에게 집중된 서브 공략에 무너졌다. 점수 차는 2-10으로 벌어졌지만 뒤늦게 김희진과 이재영의 공격이 터지며 16-20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한국에 연속 실점을 허용한 세르비아는 잠시 침묵했던 블로킹이 살아났다. 김희진과 박정아의 공격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한 세르비아는 2세트를 25-20으로 잡았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에서 다시 리시브가 흔들렸다. 2세트에서 터졌던 이재영과 김희진의 공격도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점수 차는 9-20으로 벌어졌고 결국 세르비아가 3세트를 따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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