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와 유럽예선에 득점했던 두르마즈(왼쪽)
▲ 터프한 수비수 폰투스 얀손


[스포티비뉴스=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한준 기자] 선발 명단에 변수가 있는 것은 한국 만이 아니다. 스웨덴도 4-4-2 포메이션은 고정되어 있지만 어떤 선수를 배치할지 물음표가 달린 포지션이 있다. 

스웨덴은 본선 전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페루와 경기로 한국전을 대비했다. 체구가 작지만 악착 같은 수비를 펼치고, 속도감 있는 공격을 펼치는 페루는 멕시코와 근거리에 있지만, 축구 스타일은 한국과 더 비슷하다. 스웨덴은 지난 3월 멕시코 대비전으로 칠레와 경기를 하기도 했다.

스웨덴 언론 대부분이 페루전의 선발 명단이 한국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쳤다. 당시 스웨덴은 로빈 올손이 골문을 지키고 루드비그 아우구스틴손,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 빅토르 닐손 린델뢰프, 미카엘 루스티구가 포백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진은 에밀 포르스베리, 알빈 에크달, 세바스티안 라르손, 빅토르 클라에손이 뛰었다. 투톱으로 올라 토이보넨과 마르쿠스 베리가 나섰다. 스웨덴이 유럽 예선부터 중용하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0-0으로 비긴 페루전은 야네 안데르손 감독의 성에 차지 않았다. 특히 공격 과정에 부족한 면이 많이 드러났다. 한국도 페루처럼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하는 스웨덴은 일부 포지션에 공격력 좋은 선수를 선발로 낼 계획을 하고 있다.

스웨덴 대표 팀을 꾸준히 취재해온 스웨덴 공영방송 SVT 소속 마리아 테레스 보스타 기자는 스웨덴의 베이스 캠프 마지막 훈련이 진행된 후 스포티비뉴스와 접촉을 통해 “스웨덴도 한국전에 변화를 수 있다”고 귀뜸했다.

보스타 기자에 따르면 페루의 압박에 고전했던 오른쪽 미드필더 클라에손 대신 지미 두르마즈(29, 툴루즈)가 한국과 경기에 나서 공격 창조성을 보완할 가능성이 크다. 보스타 기자는 “두르마즈는 클라에손보다 조금 더 변칙적인 선수”라며 한국 수비를 흔들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나머지 포지션은 페루전에 선발로 뛴 선수들이 주전 경쟁에 앞서있다. 보스타 기자는 레프트백 마르틴 올손, 라이트백 에밀 크라프트도 화력 강화를 위해 선발 출전 여부가 고려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했다. 중앙 미드필더 오스카 힐리예마르크도 주전과 격차가 크지 않은 선수다.

하지만 보스타 기자는 두르마즈 정도가 확실히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가능성에 그치는 수준이다.

▲ 덴마크와 평가전에서 실험한 선수 중 일부가 한국전에 뛸 수 있다


깜짝 카드가 된다면 수비 라인의 폰투스 얀손(27)이 될 수 있다고 했다. 196cm의 장신 수비수 폰투스얀손은 강력한 태클 능력을 갖췄고, 몸싸움에 능하다. 린델뢰프가 빌드업은 좋지만 수비 본업에 보이는 약점이 있어 폰투스 얀손이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의 역습에 대비할 카드가 될 수 있다.

스웨덴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얀손은 거칠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리즈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터프한 수비수지만 볼 관리 능력과 공격력을 겸비했다. 보스타 기자는 “얀손은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력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비 라인은 조직력이 중요한 만큼 얀손이 선발 선수로 나설 가능성을 높이 보지 않았다. 후반전 경기 상황에 따른 교체 투입 가능성이 있다. 안데르손 감독도 한국과 경기에 최적의 명단을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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